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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 125%·노원 124%↑… 文정부서 서울 아파트값 두 배 올랐다

-2017년 5월 2326만→지난달 4652만원, 강남구 8000만원 육박… 서울서 가장 비싸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문재인 정부 4년 4개월 동안 3.3㎡(1평)당 서울 아파트값이 두 배로 올랐다.

11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매매가격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2326만 원에서 지난달 4652만 원으로 2배가 됐다.

구별로는 성동구의 3.3㎡당 아파트값이 2306만 원에서 5180만 원으로 올라 상승률(124.7%)이 가장 높았다. 성동구 성수동1가 쌍용아파트 전용 59.76㎡(20층)는 2017년 5월 23일 5억 원에서 지난달 11일 13억 원으로 2.6배에 거래됐다.

이어 노원구는 같은 기간 3.3㎡당 1638만 원에서 3679만 원(124.0%)으로, 도봉구는 1468만원에서 3201만 원(118.0%)으로, 동대문구는 1756만 원에서 3776만 원(115.0%)으로, 동작구는 2162만 원에서 4631만 원(114.2%)으로 올랐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3.3㎡당 평균 가격이 2000만 원대에 머문 금천구는 같은 기간 1349만 원에서 2819만 원으로 96.0% 올랐다. 중랑구가 98.5% 오르며 지난달 3.3㎡당 3030만 원으로 2000만 원대를 벗어났다.

특히 노원구의 3.3㎡당 아파트값은 3670만 원으로 순위가 2017년 5월 21위에서 지난달 16위로 다섯 계단이나 올랐다. 노원구 하계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4.95㎡의 경우 2017년 5월 20일 4억 7800만 원(7층)에서 지난달 15일 12억 5500만 원(10층)으로 2.6배 높은 가격으로 거래됐다.

성동구와 노원구에 젊은층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8월 30대 이하의 아파트 매수 비중(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을 보면 성동구는 50.9%, 노원구 49.0%에 이르렀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성동구는 재개발, 노원구는 재건축 기대감이 큰 상징적인 지역이어서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아 가격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반면 종로구는 같은 기간 61.0%, 중구는 85.6%로 상승률이 비교적 낮았다. 거래허가구역 등으로 제한받는 강남구의 상승률은 82.2%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3.3㎡당 가격이 8000만 원에 육박(7996만 원)하며 서울에서 가장 비쌌다.

박 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값 급등으로 수요가 외곽으로 밀려나면서 그 반작용으로 도심 아파트값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도심이라는 가치는 곧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