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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용기 내 챌린지’의 새로운 모델 제시

용기 내는 대학로, ‘사업’이 아닌 ‘사람’을 남기다.

지이코노미 백계석 기자 | 순천대학교 대학로가 ‘용기내는 대학로’로 변하고 있다.

 

‘용기 내 챌린지’는 음식 포장으로 발생하는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다회용기에 음식을 포장하자는 ‘친환경적인 생활양식으로의 전환 운동’이다.

 

최근 류준열, 브레이브걸스 등 많은 유명인들의 선행과 홍보에 힘입어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순천시는 지난 8월부터 문화도시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용기 내는 상점, 용기 주는 시민, 용기 더하는 청년이 중심이 되는 ‘용기내는 대학로’를 추진해오고 있다.

 

용기 내 챌린지는 점주의 생태감수성이나 지자체의 전략사업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순천 대학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용기 내는 대학로> 사업은 이와 다른 차별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순천시가 지난 6월 시민과 함께 문화도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순천시민 아고라 포럼>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개인용기 사용 시 혜택을 제공하자!’는 순천시민의 아이디어가 1위로 선정됐다.

 

순천문화도시센터는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구현하기 위해 순천시민과 지역 전문가, 청년 및 문화예술 종사자 등과 심도 있는 논의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시민 일상 속 지속가능한 생태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핵심 포인트가 됐다.

 

이에 따라 문화도시센터는 대학로 상인들이 실행할 수 있는 용기 내 챌린지를 직접 기획하도록 제안했고, 대학로 상인들은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하는 인센티브 제공보다는, 각 점포별 특성에 맞는 혜택을 시민에게 부여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방안이라 뜻을 모았다.

 

대학로 상인들은 요금할인, 쿠폰지급, 용량추가 등의 혜택을 자발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용기내는 시민들에게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대학로를 넘어 순천시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순천문화도시센터 관계자는 “현재 순천은 ‘사업’이 아닌 ‘사람과 거버넌스’를 남기는 문화도시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문제를 직접 발견하고 해결해 나가면서 순천이라는 도시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순천시의 문화도시사업을 수행하는 순천문화도시센터는 <텀블러 세척소>와 <순천형 플라스틱 방앗간>, <오늘도‘수’거하세요!> 등 일상에서 생태문화를 실천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