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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정광용 “윤석열 지지선언 짝퉁 박사모 법적 조치”

“박근혜 사면 말한 홍준표 후보 공개 지지선언”

 

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팬클럽이 국민의힘 윤석열 경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둘러싸고 파열음을 나타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정광용 중앙회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공식 팬클럽 ‘호박가족’ 임산 전국대표가 공동으로 윤 후보를 지지 선언한 또 다른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하면서 시작됐다.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과 임산 전국대표는 지난달 31일 오후 공동보도자료를 통해 ”2004년 창립한 박사모를 사칭한 짝퉁 박사모가 오늘 윤석열후보 지지 선언한 보도를 지켜보며 중앙회장인 저 정광용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추후 법적 조치도 따를 것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님의 공식 팬클럽인 호박가족은 공식 팬클럽이라는 무게와 상징성, 봉사활동 등을 통해 사회에 공헌한다는 최초의 취지 때문에 그동안 박근혜 전 대통령님의 선거를 제외하곤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의 행동을 일체 자제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대한민국이 너무나 혼란스럽고 우리 다음 세대에겐 어떠한 미래가 기다리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중요한 선거를 맞이해, 홍준표 후보의 지난 출당과정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와 ‘대통령에 취임하면 즉각 사면하겠다’는 홍 후보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며 공식적으로 홍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음을 밝히는바”라고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정 중앙회장과 임 전국대표는 이같이 밝힌 후 “지금 이 시간 이후로 호박가족과 박사모 모든 회원의 마음을 합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할 것”이라며 “경선뿐 아니라 대선 승리 때까지 모든 역량을 모아 홍준표 후보의 승리를 위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언주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짝통 박사모 지지까지… 윤캠 급하긴 급했나 보네‘라는 글을 통해 “박사모인지 여부를 확인하지도 않고 기사를 쓴 언론도 문제지만, 뻔한 거짓말과 사기로 국민을 속여 표를 얻으려는 윤석열 후보 측은 대통령은 고사하고 정치할 자격조차 의심스럽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이런 헛짓거리나 하는 자들이 윤석열 주변에 가득한데 무슨 인사를 잘해서 자신의 무능력을 보완하겠다는 겁니까! 이번 경선을 통해 이런 사기꾼 무리들을 몽땅 퇴출시켜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날 오전 윤석열 캠프는 박사모 회장단이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고 밝혔다.

 

윤 캠프 발표 내용에 따르면 이들은 윤 후보가 ’무너진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울 수 있다‘며 지지를 밝히는 한편 홍 후보에 대해선 ’박 대통령을 강제 출당시킨 두 번의 상처를 준 탄핵 세력보다 더 나쁜 사람‘이라고 반대이유를 밝혔다. 또 유승민 후보에 대해선 ’박 대통령의 불법 탄핵의 주범‘이라고 비판하면서 후보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