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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사이버대 전진옥 재학생, '경북도 수기공모전 우수상' 수상

생활지원사 ‘가슴시린 사연’

지이코노미 홍종락 기자 | “울기는 왜 우노! 내 병 나아서 니 보러 꼭 오께. 반드시 오께..약속할게! 고맙다.”

 

군위 재가노인통합지원센터에서 생활지원사로 활동 중인 전진옥(39)씨가 피부암을 앓던 A어르신을 요양병원으로 보내드리며 들은 인사다.

 

이 어르신 댁을 매일 방문, 돌봄과 생활지원을 해드린 전 씨는 어르신과 나눈 이날 인사가 영원한 작별이 될 줄은 미처 몰랐다고 했다.

 

생활지원사로 일하며 만난 분 중에 이 어르신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며 “지금은 고인이 되신 그 어르신은 병으로 힘겹게 생활하면서도 남에게 폐 끼치지 않으려는 모습에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도움을 드렸다”고 그는 전했다.

 

이 어르신과 만남, 그리고 이별, 또 생활지원사로서 자부심과 보람 등 돌봄활동으로 마주한 가슴 시린 사연들을 ‘어느 어르신의 마지막 이야기’란 수기로 경북도 주최 ‘슬기로운 어르신돌봄 생활수기 공모전’에 응모한 전 씨는 지난 17일 시상식서 우수상을 받았다.

 

“돌봄서비스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수기를 냈는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도 “복지현장을 다니다 보니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들을 볼 때면 무기력함을 느꼈다”고도 했다.

 

이런 어르신들도 따뜻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좋겠고 그러려면 사회복지정책을 좀 더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미치자 전 씨는 올해 과감히 영진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계열에 입학했다.

 

“사회복지 공부를 통해 더욱더 전문적이고 성숙한 사회복지사, 생활지원사가 되어 어르신들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오늘도 낮엔 재가 어르신 댁을 찾아 나서고, 저녁이면 학업에 몰입하며 주경야독에 열정을 쏟는 그의 모습은 이 겨울 한파를 녹이는 훈훈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한편, 영진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계열은 2년 만에 사회복지사 2급, 건강가정사, 청소년지도사 3급, 장애영유아보육교사 등의 자격 취득이 가능하며, 내달 11일까지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