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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과 중랑천 만나는 성동구 용비쉼터, 구민에겐 마음쉼터

이달 7일 건축면적 159㎡ 규모 화장실과 휴게공간 등 주민편의 위한 시설 마련

 

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총 14.2km의 서울에서 가장 긴 수변을 접하고 있는 수변도시 서울 성동구가 중랑천과 한강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쉼터’를 만들고 이달 7일 문을 열었다.



한강과 중랑천이 모이는 용비교 하부에 위치해 ‘용비쉼터’로 이름 지어진 이곳은 시민들이 잠시 들러 쉴 수 있는 휴게공간이다.


건축면적 159㎡ 규모의 하천 내 공작물로서 화장실과 휴게공간 등 주민편의를 위한 시설로 이루어져 있고 휴게공간 한 켠에서는 생수와 커피, 음료, 과자 등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성동에 살아요’ 슬로건으로 친근하게 주민을 맞이하는 용비쉼터는 우천 시 한강 및 중랑천이 범람하거나 수위가 높아질 경우에 대비해 시설물의 유실을 방지할 수 있도록 부유식 구조로 지어 안전까지 더했다.


‘용비쉼터’가 설치된 위치는 한강과 중랑천을 아우르며 펼쳐지는 풍경과는 달리 인근에 별도의 편의시설이 없는 산책 및 자전거 구간의 ‘하드코스’다.


이에 산책 중 잠시 쉬어갈 수 있고, 자전거 이용자의 목마름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구는 한강과 중랑천이 만나는 최적의 위치에 쉼터를 마련, 서울숲으로 갈 수도 있는 중랑천교 길목에 위치한 쉼터로 하천을 즐기는 시민들에게 가벼운 발걸음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초 중랑천 응봉교 하부에 자줏빛으로 물든 1,200본 댑싸리의 이색적인 풍경으로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구는 ‘쉼이 있는 도시’를 위한 생활체육 시설 확충 및 여가 공간 조성에 힘써왔다.


구민 이용 수요 대비 생활체육 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도시였으나 2015년부터 구비는 물론 국, 시비까지 적극 확보해 생활체육시설 확충에 투자했다. 중랑천변에 조성되어 있는 살곶이 및 응봉체육공원을 중심으로 살곶이야구장, 응봉테니스장‧축구장‧풋살장‧족구장 등 실외체육시설을 대폭 늘려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주민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군자교부터 성동교를 거쳐 용비교까지 중랑천변을 따라 조성된 10.55km의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튤립 꽃길, 백일홍, 코스모스 등 구간 및 계절별로 꽃길을 조성, ‘용비쉼터’는 이달 중 개나리 명소인 응봉산을 배경삼아 한껏 봄을 느낄 수 있는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구 관계자는 설명했다.


자녀와 함께 한강에서 중랑천까지 물길을 따라 자전거를 즐기는 금호동 주민 남 모씨는 “중랑천변에 생수 한 병 살 수 있는 편의시설 한 곳이 없었는데, 이런 장소가 생기니 너무 좋다”며 “용비쉼터는 이제 간식 먹으러 잠시 쉬었다가 서울숲을 갈지 청계천으로 갈지를 결정하는 아지트가 될 것 같다”고 반색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지친 주민 분들에게 자연 친화적인 이곳에서 편리함과 편안함을 느끼시기 바란다”며 “성동구의 하천이 주민들의 삶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힐링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