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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분란에 방점 찍은 유정복 인천시장 즉각 징계해야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의에 대해 “실현 불가능한 허상이자, 국민 혼란만 일으키는 정치쇼”라며 당을 직격했다.

지이코노미 신종삼 기자 | 이틀 전 6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뜬금없이 기자회견을 열어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의에 대해 “실현 불가능한 허상이자, 국민 혼란만 일으키는 정치쇼”라며 당을 직격했다.

 

또한 국회 만능주의에 입각한 정치공학적 표퓰리즘에 불과하다고도 덧붙였다.

 

듣는 순간, 과연 유 시장이 당의 품 안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행안부 장관까지 지낸 인사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허상, 정치쇼, 정치공학, 표퓰리즘 등등

 

인천시장인 그가 왜 저렇게 매몰찬 말들을, 엉뚱하게도 민주당이 아닌 자당을 향해 내뱉는가 싶다.

인천시로서는 이러이러한 문제들이 있으니 이런 것들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거나 먼저 고려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우선이며, 더 ‘올바른’ 표현이지 않겠는가!

 

김동연 지사가 얼씨구나 “정말 옳은 말씀”이라며 유 시장을 추켜세운다. 나아가 ‘대국민 사기극’ 운운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직접 답하라!’고 까지한다.

 

김 지사가 은근슬쩍 되지도 않는 제 깜냥을 올려치기하는 모습을 보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유 시장이나 김 지사나 어린 애가 봐도 뻔한 놀이 중인 것이다.

 

그것도 약이 없다는 정치놀음 중인 것이다.

 

당이 현재 내부 분란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당 지도부는 새로운 각오로 ‘민생’ 두 글자에 방점을 찍고,

정쟁이 아닌 국민 밀착형 정책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자 노력하는 중이다.

 

의대 정원 확대, ‘뉴시티 프로젝트’, 공매도 중단 등의 정책 이슈들은 국민적 관심도가 높으면서 민감한 사안들이며, 면밀히 살펴봐야 할 민생 밀착형 정책과제들이다.

 

이런 당의 자구적인 노력에 깊은 고민 없이, 앞뒤 구분 없이, 자신만의 정치적인 계산으로 찬물을 끼얹는 인사를 어찌 봐야 하겠는가!

 

물론 당내의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제시, 건전한 비판 등은 치열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기다렸다는 듯이 나온 유 시장의 발언은 자신만의 정치적 행보를 향한 몸집 부풀리기일 뿐이다.

은근한 궁리 속에 만들어낸 협잡의 멘트요, 어깃장이자, 막말에 다름 아니다.

 

유 시장은 말했다.

‘나는 올바른 이야기를 하는 중’이라며 ‘국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일이 위정자의 임무’라고.

-다른 목소리를 내는 이들은 올바르지 않다는 이야기인가?

-인천시를 올바른 방향으로 먼저 이끄는 것이 먼저이지 않은가?

-인천시당 당정협의회에서 시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한 것이 바로 어제이지 않은가?

-위정자라는 단어를 스스로 쓸 만큼의 뻔뻔함은 둘째치고라도, 유 시장의 나침반은 수리를 받아본 적이나 있는 것인가?

 

정치 후배이자 동문 후배인 김포시장에게 ‘왈가왈부하지 마라’는 소리까지 듣는 마당이니 아무쪼록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당 일각에선 유 시장의 징계 가능성에 대해 당내 위치나 경력, 위상으로 볼 때 불가능한 이야기라는 얘기들부터 나온다. 웃긴 노릇이다. 당의 주인인 당원들을 앞에 놓고 위치며 위상이라니! 유 시장의 그 위치, 그 경력, 그 위상은 다름 아닌 국민의힘 당원들이 만들어준 것이다. 그 누구도 당헌 당규 앞에서 사사로이 위상 따위를 논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