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 천명선 명무는 한국 전통 무용의 거장으로, 교방춤의 계승과 발전에 헌신해 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녀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우리 전통춤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널리 알리고 있으며, 그 여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천명선 명무와의 인터뷰는 그녀의 삶과 예술 세계, 그리고 한국 전통 무용에 대한 깊은 열정이 담겨 있는 자리였다. 그녀는 "교방춤은 단순한 춤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신이 담긴 살아있는 문화유산입니다."라고 말하며, 교방춤이 단순히 춤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강조했다. 

천명선 명무는 이매방, 정민 등 전설적인 무용가들에게 사사하며, ‘살풀이춤’, ‘승무’, ‘입춤’ 등 교방춤의 진수를 익혔다. 그녀는 이 전통을 계승하여 자신의 춤사위로 발전시키는 데 힘써왔으며, 이를 통해 국내외에서 수많은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교방춤에 대해 천명선 명무는 "교방춤은 고려와 조선 시대 교방 소속 예인들이 학습하고 공연했던 춤으로, 당악정재와 향약정재, 지방 교방과 일제강점기의 권번에서 예인들에 의해 계승된 춤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방춤의 역사가 신라와 당나라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최근 K-Culture의 원형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명선 명무가 교방춤에 빠지게 된 계기는 그녀가 사사한 정민 선생의 영향이 컸다. 정민 선생은 한영숙 명인과 김초향 선생을 통해 교방춤의 전통을 이어받았으며, 1986년부터 천명선 명무에게 교방춤을 전수하기 시작했다. 천명선 명무는 이 과정을 통해 정민 선생과의 깊은 인연을 맺었고, 교방춤의 맥을 잇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녀는 영남 교방춤과 한국 전통 무용계의 원로로서, "생전에 김초향 선생님께 사사받은 정민 선생님과 함께 교방무 전승 작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그 결과, '살풀이'와 '승무' 같은 독무가 대중과 예술계의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한, "일본과 대구에서 활동을 나누어 진행하다 보니 고향에 충분한 기여를 하지 못한 것 같아 이제는 한국에서의 활동에 더욱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천명선 명무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국과 일본의 전통 계승자들을 위한 장학재단을 활성화하고, 전통춤 공연이 포함된 축제를 열고 싶다"며, 전통 예술의 발전과 후진 양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특히, 대구에 대한 애정과 함께 후진을 위해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그녀의 열정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천명선 명무는 오는 9월 중순, 베트남 하이퐁시에서 한국 전통 무용의 정수를 전하기 위해 다시 한 번 해외 무대에 오른다. 이 공연은 베트남·한국문화센터가 공동 주관하며, 명창 이춘희와 함께 한국 전통 예술의 깊이를 베트남 국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천명선 명무의 교방춤은 단순한 전통 계승을 넘어, 새로운 예술 세계를 향한 도전과 발전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녀는 앞으로도 그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한국 전통 무용의 아름다움과 깊이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