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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 '골프존-도레이 오픈' 마지막 버디 한 방 우승...시즌 첫 승, 통산 4승

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함정우(30, 하나금융그룹)가 마지막 홀 버디 한 방을 밀어 넣으며 짜릿한 역전 우승을 맛봤다. 

 

함정우는 15일 경북 구미에 위치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 7,135야드)에서 열린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10억, 우승상금 2억 원)’ 대회 최종일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친 함정우는 1타차로 공동 선두 그룹을 누르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함정우의 이번 우승을 기대하지 못했다. 그는 “미국 콘페리투어를 다녀온 후 감을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 올해는 최대한 감을 끌어올린 후 2025년에 다시 한번 날아보자는 생각을 했는데 뜻밖에 우승을 했다”며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옥태훈(26, 금강주택)이 이글 2개, 버디 6개를 묶어 10언더파를 기록하면서 장희민(22, DB손해보험), 강태영(26, 한양류마디병원)등과 공동 선두를 이루며 우승경쟁이 치열했다.  

 

버디 한 방이 절실한 순간 18번 홀(파5) 9.88야드 거리의 중거리 퍼트를 남긴 함정우는 버디 퍼트를 그대로 홀로 밀어 넣으며 1타차로 누르며 경기를 마쳤다. 

 

선두와 4타 차 공동 4위로 출발한 함정우는 첫 홀부터 보기를 범하며 쉽지 않은 경기를 시작했지만 더 이상 보기를 범하지 않으며 전반 버디 2개를 수확해 1타를 줄이며 마쳤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함정우는 후반 시작부터 연속 버디를 만들며 버디 사냥의 시동을 걸었다. 이후 13번 홀과 15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 선두까지 올라온 함정우는 내친김에 18번 홀 버디 퍼트를 우겨넣었다. 

 

함정우는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냈고 세컨 샷도 잘했다. 벙커에 빠졌을 것이라는 생각은 안 했다. 그린 근처에 가보니 벙커에 빠져 있었고 40야드 정도 거리였는데 어려운 라인이었다. 어프로치 후 퍼트로 승부를 봐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10m 정도 거리에 지나가게 끔 쳤는데 쏙 들어갔다”며 18번 홀에서 운이 따라 줬다고 전했다. 

 

함정우는 “15번 홀(파4)에서 칩인 버디에 성공하고 16번 홀(파4) 티샷은 나무를 맞고 들어왔다. 이어 18번 홀 버디까지 사실 모든 운이 따라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승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통산 4승을 수확한 함정우는 “가족들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해줬고 그 힘으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가족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을 받은 함정우는 이번 우승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1,000포인트를 획득하며 14위로 올라섰고 상금순위도 9위로 끌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