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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의 문학,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꽃피우다! 아버지 한승원과 함께하는 문학의 미래를 향한 여정

한국 문학의 새로운 역사를 쓰다. 전남 장흥에서 피어난 부녀 작가의 위대한 유산과 문학관 기념관 건립 계획

▲김성 장흥군수 “한승원, 한강 작가의 부녀 문학기념관 건립하겠다”/장흥군 제공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소설가 한강이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전남 장흥군은 다시 한번 한국 문학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 한강 작가의 수상을 공식 발표하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을 쓴 작가로서의 업적을 강조했다. 한강 작가는 2016년 연작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작가로 발돋움했으며, 지난해에는 제주 4.3사건을 다룬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메디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한강 작가는 한국 문학의 거장인 아버지 한승원 작가와 함께 부녀 작가로도 유명하다. 두 사람은 ‘이상문학상’과 ‘김동리문학상’을 부녀 2대가 수상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문학사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한강은 아버지의 고향인 전남 장흥에서 문학적 영감을 받으며 성장했으며, 지금도 아버지가 거주하는 장흥을 방문해 작품 구상과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발표된 후, 아버지 한승원 작가는 11일 장흥군 안양면 해산토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작스러운 소식에 가짜뉴스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딸의 문장을 “섬세하고, 아름답고, 슬프다”며, “그러한 느낌을 잘 살린 번역가를 만나 세계적인 작가로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승원 작가는 또한 “세상으로부터 트라우마를 느끼는 것들, 여린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작품에 깊이 묻어있고, 그것을 심사위원들이 포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흥 지역 주민들은 한강의 수상 소식에 일제히 축하의 목소리를 높였다. 거리는 축하 플래카드로 장식되었고, 주민들은 한강 작가의 성취를 자랑스러워하며 대화를 나누었다. 장흥군은 국내 최초의 ‘문학관광기행특구’로 지정된 지역으로, 한승원, 이청준, 송기숙, 이승우, 위선환, 김영남, 이대흠 등의 걸출한 문학인을 배출하며 문학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 장흥군수는 “장흥은 한강 작가가 어린 시절부터 시간을 보내며 문학적 정서를 형성한 곳”이라며, “세계에서 유일한 한승원, 한강 작가의 부녀 문학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관 건립은 장흥이 문학의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단순한 개인적 성취를 넘어, 한국 문학의 위상을 더욱 확립하고, 다음 세대를 향한 문학적 영감을 전달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장흥은 앞으로도 한강과 한승원 작가의 문학적 유산을 이어받아, 새로운 문학의 미래를 향한 여정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