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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Metaverse) 시대가 다가온다 (2)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

[경제리포트메타버스(Metaverse) 시대가 다가온다(2)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


메타버스(Metaverse·현실과 가상이 혼합된 세계)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바야흐로 메타버스가 화두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메타버스와 관련한 각종 세미나와 강연회가 비대면으로 열리고 있다. 언론에서도 메타버스 기사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기존에는 게임이나 엔터테인먼트사들이 주도했던 메타버스가 이제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기업은 메타버스에서 먹거리를 찾고 있다. 업무를 위한 장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하는 기업도 있다. 정부도 예외는 아니다. 메타버스가 사회 전 분야로 확산돼 가면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산업 기반 조성에 나서고 있다.
우리가 잘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메타버스는 이미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글 김대진 편집국장  

 

 

 


메타버스에서 열리는 또 다른 세상
-우리가 모르는 사이 메타버스는 생활 곳곳에 들어와 있다

-정부, '2025년까지 XR 경제효과 30조 원 달성, 글로벌 5대 XR 선도국 진입'

목표로 메타버스 주도권을 잡기 위해 육성책과 지원책 마련 중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의 경계가 더욱 모호해지고 있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가상과 현실 세계에 대한 구분이 헷갈리고 있다.
사람들이 미쳐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메타버스는 우리 생활 곳곳에 들어와 있다.
작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은 닌텐도 ‘동물의 숲’ 가상현실 안에서 선거 캠페인을 했다. 유권자들은 가상현실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VR(Virtual Reality) 안경을 낀 채 유세 현장에 참여했다. 


국내에선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온라인 게임 포트라이트 안에서 신곡 ‘다이너마이트’를 실제 콘서트 현장처럼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메타버스에서 아바타 하객들과 결혼식을 올린 사람도 있을 정도다. 지난 3월 순천향대학교에선 메타버스 환경에서 아바타들이 모여 입학식을 진행했다. 
가상현실을 보다 정교하게 디지털 안에 구현한 메타버스에서 아바타가 되어 상호 교류를 하고 쇼핑도 하며 현실처럼 활동한다. 비대면 사회로의 급속한 변화 속에서 메타버스는 미래 ICT 기술의 핵심 분야로 꼽힌다.
메타버스는 정부 캠페인을 쉽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역할도 한다.

 

 

환경부는 지난 4월 기후변화주간을 운영하며 메타버스를 활용한 모바일 앱인 ‘제페토’에서 이벤트를 진행했다. 아바타를 꾸밀 때 ‘지구의 날’ 아이템 5종류를 따로 마련해 선물해 줬다. ‘지구의 날’ 캠페인에 대해 보다 잘 인지하게 하는 의미있는 아이템이었다는 평이다. 
이 제페토 아바타들이 다섯 가지 기후행동에 대해 쉽게 안내하는 동영상도 마련됐다. 메타버스 모바일 앱에서 ‘지구의 날’ 아이템을 입혀 줬던 친근한 캐릭터들 덕분에 ‘기후행동’에 대해 흥미롭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실질적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위해 ‘전기 절약부터 시작하는 에너지 전환, 저탄소 제품 구매부터 시작하는 저탄소 산업화, 대중교통과 전기수소차로 시작하는 미래 모빌리티, 새활용 재활용부터 시작하는 순환경제, 내 나무 심기부터 시작하는 탄소흡수 숲’이라는 내용을 생동감 있는 영상으로 알려주기도 한다. 

 

 

우리 정부도 지난해 12월 국무총리 주재로 가상융합경제발전전략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선 '가상융합경제로 페러다임 전환'아런 주제로 산업 혁신과 뉴노멀 시대 선도, 따뜻한 사회 실현은 위해 정부가 정책을 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5년까지 XR 경제효과 30조 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5대 XR 선도국에 진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가상융합경제 활성화로 한국판 뉴딜과 그린 뉴딜, 지역 뉴딜, 안전망 강화 등 부문별로 XR기반 가상융합경제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디지털 트윈을 5G, AI데이터와 함께 3대 디지털 인프로 구축, 국가 경쟁력 강화 및 디지털 신산업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38조5천억 원을 투자해 56만7천 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D.N.A 생태계를 강화하고 메타버스 신시장 창출을 위한 지원을 늘리는 등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올 4월 신산업 전략지원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메타버스를 5대 지원 대상 신산업 중 하나로 선정했다.

신산업 전략지원 TF는 과기정통부와 문체부가 공동작업 반장을 맡고 기재부, 산업부, 중기부, 교육부 등 관계 부처와 연구기관, 민간 전문가 등이 참여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과제를 오늘 8월까지 발굴키로 했다.

 

 

정부는 서울 상암동에 있는 한국 가상증강 콤플렉스와 경기도 성남 판교에 있는 메타버스 허브를 통해 메타버스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정부는 민간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규제를 혁신하기로 하고 오는 2022년까지 법적 기반을 조성키로 했다.

정부는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안'을 마련하되 관련 기준이 불명확한 경우 임시 기준을 적용해 사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2025년까지 가상융합기술인 XR(eXtended Reality) 산업을 통한 경제 효과 창출과 선도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 손으로 제안하는 창업 정책 아이디어’에 메타버스를 하나의 공모 분야로 해 지원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는 올해 증강현실(AR) 기반 내비게이션, 도시정보 시각화 등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는 XR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구축하고, 일상생활에 적용 가능한 XR 서비스를 개발하는 자유공모 과제도 20개 내외로 신규 선정해 지원한다.
메타버스가 사회 전 분야로 확산되어 가면서 정부에서는 콘텐츠와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등 관련 기업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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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