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한국에서 우승과 인연이 없던 이민지가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 우승을 하며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이민지는 22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의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 우승 상금 33만 달러)’ 최종일 연장 승부에서 우승했다.
이민지는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 연장전 3번이나 패하며 연장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지난달 국내에서 열린 ‘하나금융 챔피언십’에서 이다연에게 연장에서 패하며 아픈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이민지는 지난 9월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연장에서 우승을 하며 LPGA 투어 시즌 첫 승을 했고 이번에도 연장 우승을 기록하면서 두 경기 연속 연장 우승이다.
이민지는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며 4타를 줄인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앨리슨 리(미국)와 동률을 기록해 연장 1차전에서 앨리슨 리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이민지는 전반 4번 홀(파3)에서 첫 버디를 성공하고 이어 5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성공해 연속버디로 분위기를 끌고 갔다. 하지만 9번 홀(파4)에서 아쉬운 보기를 범해 앨리슨 리에게 선두를 내주기도 했다.
이민지는 후반 첫 홀에서 버디를 성공해 잃었던 타수를 만회하며 다시 선두로 올라섰고 13번 홀(파4)과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먼저 경기를 마친 앨리슨 리가 동률을 기록해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갔다.
이번 연장에서 이민지는 드라이버와 세컨 샷 모두 앨리슨 리를 압도하며 연장전 승리의 전열을 불태웠다. 드라이버 티샷에서도 앨리슨 리보다 훨씬 멀리 공략했다. 또 앨리슨 리가 세컨드 샷을 그린 위 홀과 3미터가량 볼을 떨어트리자 이민지는 홀과 1미터가량 남긴 거리에 볼을 떨어트리며 버디 퍼트로 우승을 확정했다.
국내대회에서 첫 우승을 한 이민지는 “한국은 제가 항상 가장 우승하고 싶었던 곳이다. 또한 제 부모님의 뿌리가 한국에 있기 때문에 더 특별하다. 연장전을 하러 가는데 가족 친지들이 모여 있는 걸 보니 신기하고 특별했고 좋았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앨리슨 리에 이어 3위로 경기를 마쳤고 우리나라 선수로는 이정은6와 신지애, 신지은이 10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