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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도내, 백일해 집단환자 발생 예방‘…‘총력’

충남도, 관계기관과 협력 강화…예방접종·개학 전 진료 등 전파 차단 ‘만전’
도내 15개 시군, 도교육청, 천안교육지원청, ‘백일해 유행 대응 관련 회의’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백일해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도내 백일해 예방 및 발생 감시를 위해 관계기관과 소통·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도는 최근 비대면 영상회의 방식으로 충남감염병관리지원단, 도내 15개 시군, 도교육청, 천안교육지원청과 ‘충청남도 백일해 유행 대응 관련 회의’를 열고, 백일해 대응 현황을 살폈다.

 

이번 회의는 전국적으로 백일해가 유행함에 따라 도내 감염병 유행 상황에 대비하고 지역사회 감염 현황 등을 파악하고자 마련했다.

 

제2급 법정감염병인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Bordetella pertussis)에 의해 감염돼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비말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콧물이나 경미한 기침으로 시작해 2∼3주 이상 지속되는 발작성 기침이 특징이다.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는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만큼 전파력이 매우 강하지만, 예방접종력이 있는 경우 무증상 또는 가벼운 증상을 나타내므로 전파 차단을 위해서는 추가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이날 도는 관계기관과 도내 백일해 발생 현황, 시군별 대응 현황, 초중고교 방학 기간 백일해 예방관리 계획 등을 공유했으며,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접종 독려 활동을 요청했다.

 

앞으로 도는 백일해 집단환자 발생 시 신속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접촉자 증상을 감시하고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하는 등 추가 확산 방지에 힘을 쏟을 계획이며, 영유아 등 고위험군으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윤여명 도 감염병관리과장은 “백일해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면서 “유치원·어린이집·초중고교 내 집단환자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개학 전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병의원에서 진료받고 등교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1일 0시 기준 올해 누적 291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시군별로 보면 아산이 119명으로 가장 많고 서천이 미발생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누적 환자 수 1만 5630명으로 집계됐으며, 시도별로 보면 경기(4654명), 경남(2243명), 인천(2178명) 순으로 환자 수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