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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2호선 승무방식 변경 중단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가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을 위한 안정성 검증위원회'를 개최하고 위원회 권고 의견에 따라 2호선 열차 승무방식 변경(1인 승무 도입)을 중단한다고 12일 밝혔다.

 

학계 및 철도 전문가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안전성 검증위원회가 열차 정위치 정차, 신호, 승강장 안전문 작동 상태, 열차 출입문 연동성 등을 중심으로 직접 2호선 현장을 정밀 점검한 결과, 기술‧운영‧경영‧안전 측면에서 시행 여건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1인 승무제는 도입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에 공사는 검증위원회의 의견과 여건을 받아들여 2호선 1인 승무제 도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2호선 본선에 1인 승무 방식의 적용을 위해 자동운전 신호시스템(ATO, Automatic Train Operation)과 자동운전에 적합한 전동차를 전량 도입 완료했다.

 

하지만 신호시스템의 경우 지난 2013년 시설 개량 후 추가적인 개량 없이 지금까지 운영돼 상당 부분 노후화가 진행된 상태라 대규모 개선 투자를 전제로 해야 하는 어려움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지하철 1~8호선 중 2호선은 수송 인원이 제일 많을 뿐만 아니라 곡선 승강장이 다수 존재하는 등 안전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큰 호선으로 어느 호선보다 완벽한 시설보완이 필요한 상황에서,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1인 승무제를 성급하게 도입할 경우 예상되는 안전 문제들을 고려해 1인 승무제 도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또한 안정성 검증위원회에서는 운영시나리오별 위험원 도출에서 출입문 및 승강장안전문 취급, 여객 질서 관리, 비상시 초동대처 및 대피유도 등 1인 승무 시 체감 위험도가 기존 대비 23~32.7%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는 등 안전 체계 보완이 선행되지 않으면 시행이 어렵다는 의견을 전했다.

 

기광환 서울교통공사 승무본부장은 "서울지하철 2호선은 매우 혼잡한 노선으로 시설 노후화가 진행되고 곡선 승강장이 많아 1인 승무제 도입을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를 전제로 하는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라며 "1인 승무제 도입에 따른 편익과 안전성, 시민 불편 등을 다각도로 고려한 결과 현재 여건상 1인 승무 도입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