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두나무'를 모르기란 쉽지 않다. 그들이 운영하는 ‘업비트’는 국내 최대의 코인 거래소로 투자자들에게는 상징적인 플랫폼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가상자산 시장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중고 시계 거래 플랫폼인 ‘바이버’를 설립한 것이다. 이 변화는 단순한 사업 확장을 넘어 실물 자산 투자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중고 시계 시장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명품 시계 ‘롤렉스’는 브랜드만으로 가치를 증명한다. 롤렉스는 구매함과 동시에 가치가 상승하는 몇 안 되는 실물 자산 중 하나로, 단종되거나 희귀 모델은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르기도 한다. 이는 일반적인 소비재와는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이다. 소비 후 곧바로 가치가 하락하는 대부분의 실물 자산과 달리, 롤렉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오히려 상승하는 가능성을 지닌다. 이러한 안정적인 투자처로서의 가능성은 두나무가 중고 시계 시장에 진입한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바이버의 큰 장점은 바로 진품 인증 시스템이다. 중고 시계 거래는 단순히 시계를 사고파는 것이 아니다. 시계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작은 부품 하나라도 가품이면 전체 시계의 가치가 떨어진다. 따라서 고객들은 믿을 수 있는 플랫폼에서 거래를 진행해야 한다. 여기에 두나무는 국내 최고의 시계 장인들을 영입하여 바이버의 신뢰성을 높였다. 이들이 고객이 의뢰한 시계의 진품 여부를 철저하게 검증하며, 고객들에게 신뢰를 제공한다.
바이버의 쇼룸은 이 모든 과정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고객들은 다양한 롤렉스 모델을 직접 착용해 볼 수 있으며, 전문 매니저와의 1대1 상담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맞춤형 서비스는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바이버만의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낸다. 특히 예물 시계를 찾는 신혼부부들이 많이 방문하여, 직접 시계를 착용해 보고 결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바이버는 단순한 중고 시계 거래 플랫폼이 아니다. 고객들은 중고 시계를 구매함으로써 투자와 소비의 경계를 허물 수 있다. 고가의 롤렉스 시계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안정적인 투자처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는 두나무가 바이버에 진출한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고객들은 단순한 소비를 넘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상승할 수 있는 자산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바이버의 쇼룸은 시계 마니아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공간이다. 명품 시계를 직접 착용해 볼 수 있고, 실물로 보기 힘든 제품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는 그 자체로 특별하다. 바이버는 현재 롤렉스 제품이 80%를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다양한 브랜드와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시계 마니아들에게 더욱 기분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두나무가 바이버를 통해 중고 시계 거래 시장에 진입한 것은 단순히 사업 확장이 아니다. 이는 실물 자산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고객들에게 믿을 수 있는 거래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결과다. 이석우 대표의 고민과 결단이 만들어낸 바이버는 중고 시계 거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에게 중고 시계 거래의 매력을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두나무의 비전은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데 있다. 바이버는 중고 시계 거래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고객들은 자신이 소유한 자산의 가치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두나무의 선구안을 믿고, 필자도 바이버에서 롤렉스 시계를 장만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바로 그 증거다.
-문채형 뉴스룸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