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6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면담을 통해 AI 2단계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추경 편성을 강력히 요청했다. 강 시장은 "광주는 비수도권 최초로 AI 초기 생태계가 구축된 도시로, 1단계 사업의 성공적 추진 이후 AI 2단계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빠른 투자를 촉구했다.
특히, 강 시장은 AI 2단계 사업을 통해 컴퓨팅 자원(GPU)과 초대형 드라이빙시뮬레이터와 같은 실증 장비들이 기업들의 연구개발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광주가 국가 AI 데이터센터와 함께 AI 주도권 경쟁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광주에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설립할 필요성도 제기했다. 광주는 'H 100' GPU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초거대 AI를 위한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급변하는 AI 시대에 국가의 역량이 결집되어야 하며, AI는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며 "광주시가 구축한 AI 인프라를 바탕으로 광주가 AI 지역혁신의 선도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장관은 또한 "광주시가 AI 1단계 사업을 통해 이룬 성과를 기반으로, 지역 AI 기업들이 경쟁력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 장관은 광주 첨단3지구에 위치한 광주AI집적단지를 방문해 1단계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지역 AI 기업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청취했다. 간담회에서는 광주 AI 기업들이 직면한 애로사항과 정책 제안이 논의되었으며, AI 인프라와 기업 지원을 통한 성공적인 지역 산업 및 AI 융합 사례가 공유됐다.
광주AI집적단지 조성사업은 2019년 국가균형발전프로젝트 예타 면제 사업으로 선정되어 추진되었으며,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AI데이터센터와 다양한 실증 장비들이 구축됐다. 이를 통해 창업·벤처기업들은 AI 연구개발 및 제품·서비스 개발을 지원받고 있으며, 1946개 과제에 대한 AI 컴퓨팅 자원(GPU)을 제공받았다.
현재 광주시는 AI 1단계 사업을 통해 구축한 다양한 AI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AI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AX 실증밸리 조성사업(AI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예타 면제를 신청한 후 재정당국과 협의 중에 있으며, 이번 협력으로 광주는 AI 기술 및 서비스 고도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