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네오위즈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실적 보고서에서 영업권 손상으로 인해 순이익이 500억원 이상 감소하며 적자로 전환한 충격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으며, 경영진은 향후 전략을 재조정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러한 상황은 네오위즈의 주주와 투자자들에게 큰 우려를 안기고 있으며, 향후 기업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영업권 손상은 기업이 인수한 자회사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장부상 자산 가치의 하락을 반영하는 회계적 절차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피인수 기업의 미래 수익성을 고려해 영업권이 장부에 반영되지만, 예상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이는 손상 처리되어 당기순이익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된다. 네오위즈는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영업권 손상을 반영해야 했고, 그 결과 2024년 순이익이 67억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전년도 464억원의 순이익과 비교해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위즈의 2024년 연간 매출은 3670억원, 영업이익은 33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0.4%와 5.3% 증가했다. 그러나 4분기 실적이 악화되면서 연간 순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것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4분기 동안 매출은 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52% 줄어들었다. 이 기간 동안 당기순손실은 273억원에 달해 기업의 재무적 어려움을 명확히 드러냈다.
순이익 적자의 주요 원인은 자회사 영업권 손상에 따른 영업외비용 증가에 있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4분기에만 397억원의 영업외비용을 반영하며 재무적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이는 1분기 4억원, 2분기 30억원, 3분기 18억원의 영업외비용과 비교할 때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네오위즈의 총 영업권 규모는 785억원이며, 이 중 파우게임즈가 494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파우게임즈는 지난해 -3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네오위즈의 영업권 손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이 외에도 티엔케이팩토리와 하이디어는 각각 10억원, 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인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PC·콘솔 부문은 'P의 거짓' 효과가 사라지면서 전년 대비 39% 하락했다. 반면, 모바일 부문은 21% 증가한 43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기타 매출은 지난 분기 대비 15%,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하여 90억원에 그쳤다. 이는 네오위즈가 직면한 시장 환경의 어려움을 여실히 반영하는 수치다.
네오위즈는 향후 PC·콘솔 및 IP 확장 전략을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으며, 이를 위해 ‘P의 거짓’ DLC를 출시하고 해외 신규 개발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은 단기적인 실적 개선뿐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이 긍정적이지 않을 경우, 네오위즈는 현재의 재무적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네오위즈의 순이익 적자 전환은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과 영업권 손상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M&A 전략을 재검토하고 보다 확실한 수익성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기업의 지속 가능성과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내부적인 경영 효율화와 외부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네오위즈가 이러한 과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