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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시선] 아이지넷 주가 폭락, 한국투자증권 손실 우려 커지다!

- 아이지넷 상장 후 급락, 한국투자증권의 리스크 심화
- 풋백옵션 행사 임박, 손실 우려 커지는 한국투자증권
- IPO 시장의 구조적 문제, 한국투자증권의 대응 필요성 대두

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인슈어테크(보험+기술) 기업 아이지넷(대표이사 김지태·김창균)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하면서,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대표이사 김성환)의 풋백옵션(환매청구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아이지넷의 주가는 24일 오전 현재 3685원으로, 공모가 7000원 대비 약 47% 하락했다. 이는 한국투자증권에게 풋백옵션 행사에 대한 부담을 증가시켜, 재무적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지넷은 지난 4일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첫날부터 -37.79% 급락했다. 이후 주가는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러한 상황은 공모주 청약자들이 환매청구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이에 따른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아이지넷은 일반 청약자에게 공모가의 90%인 6300원에 주식을 재매입할 수 있는 풋백옵션을 제공했다. 현재 주가가 3685원으로, 환매청구가인 6300원보다 약 41% 낮은 상황이다. 만약 풋백옵션이 전량 행사된다면, 한국투자증권은 약 31억원을 들여 주식을 매입해야 하며, 주가가 현재 수준에서 유지된다면 최소 12억원 이상의 직접적인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한국투자증권은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6만주(약 4억2000만원)도 고려해야 한다. 이 의무인수분의 현재 가치는 약 2억3000만원으로, 주가 하락으로 인해 약 3억7000만원이 증발했다. 결과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아이지넷 IPO를 통해 최소 14억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관수수료 6억4890만원을 상계하면 실제 손실은 7억원대 안팎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아이지넷 사건은 한국투자증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IPO 시장에 대한 구조적 리스크를 드러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풋백옵션을 포함한 공모주 청약의 리스크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아이지넷의 주가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한국투자증권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이지넷의 공모가는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결정되었고, 수요예측에서 90.77%의 기관투자자가 상단에 주문을 넣었으나, 실제 시장에서는 공모가를 넘지 못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특히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낮아 상장 직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 하락을 가속화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IPO 시장에서의 리스크 관리 방안을 보다 철저히 검토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 보호와 주관사의 책임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지넷의 주가 하락은 한국투자증권에 심각한 재무적 압박을 가하고 있으며, 이는 IPO 시장 전반에 걸쳐 새로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유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전략적인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