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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시선] GS리테일, 사업다각화의 덫에 걸리다!

- GS리테일, 손상차손과 투자 실패로 순이익 절반 감소
- 허서홍 대표, 내실 다지기와 수익성 강화 강조
- 점포 개발 전략의 중요성 재조명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GS리테일(대표이사 허서홍)이 최근 발표한 실적에서 순이익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어닝쇼크를 경험했다. 사업 다각화 전략의 실패가 드러난 결과로, 특히 핵심 사업인 편의점 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손상차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이러한 결과는 회사의 미래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으며, 새로운 수장인 허서홍 대표의 경영 방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24년 GS리테일의 매출액은 11조6,550억원으로 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9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감소하였다. 순이익은 마이너스(-)261억원으로 적자 전환하며, 이는 손상차손과 투자 손실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손상차손은 자산의 회수 가능 금액이 장부가보다 현저히 낮아질 경우 이를 회계상 손실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GS리테일은 지난해에 비해 312.9% 증가한 739억원의 손상차손을 기록했다.

 

부동산개발사업에서의 손실이 특히 컸다. GS리테일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부동산 개발에 나섰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인해 265억원의 투자부동산 손실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런 부동산사업의 부진은 순이익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누적된 기타손실 451억원 중 상당 부분은 유형자산처분손실로 나타났다. 금융비용 또한 1101억원에 달하며 재무 악화를 가속화시켰다.

 

투자 실패 또한 GS리테일의 재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2021년, GS리테일은 신사업 확대를 위해 배달 플랫폼 요기요의 지분 30%를 인수했으나, 요기요의 실적 부진으로 인해 849억원의 지분법 손실이 발생했다. 요기요의 적자가 계속될 경우 GS리테일은 지속적인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전문가들은 GS리테일이 현재의 사업 구조를 재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부동산 업황의 회복이 단기간 내 어려운 상황에서, 요기요 역시 재정적 문제를 겪고 있는 만큼 구조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서 허서홍 대표가 GS리테일의 새로운 수장이 되며, 임직원들에게 ‘수익성 강화’를 주문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그는 무분별한 외형 확장 대신 내실 다지기에 힘쓰고, 우량 점포 출점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치열해지는 국내 편의점 시장에서 수익 감소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대표는 최근 진행된 직원 워크숍에서 “양적 성장보다 내실 경영을 위한 우량점 출점 전개에 힘써야 한다”고 명확히 언급하며, 점포 개발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GS리테일의 주력 사업인 편의점은 각 점포의 실적이 본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점포 개발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허 대표는 GS그룹 오너 4세로서 새로운 경영 체제를 이끌고 있으며, 직전에 GS리테일을 맡았던 허연수 부회장이 물러난 뒤 본격적인 오너 4세 시대를 열게 됐다. 

 

허 대표의 경영 전략이 GS리테일의 향후 방향성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그리고 재무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의 리더십 아래에서 GS리테일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러한 변화가 GS리테일의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 결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