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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태국 시장 공략 본격화… 농수산물·김 수출 협약으로 300만 달러 성과

-지두방아시아·TMK와 연이은 협약 체결… 판촉 행사에서도 ‘고흥 김’ 완판 기록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이 태국 시장을 겨냥한 농수산물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2일 태국의 유통업체 ‘지두방아시아(대표 임준호)’와 100만 달러 규모의 농수산물 입점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날 태국 방콕에서 ‘TMK(Thailand) Co., Ltd.(대표 강병수)’와 200만 달러 규모의 마른김 수출 협약까지 성사시키며 총 3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이번 협약은 고흥군의 우수한 농수산물이 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김스낵 브랜드 ‘타우깨너이(เถ้าแก่น้อย, Taokaenoi)’와 협업해 고흥산 김을 주원료로 한 스낵 제품이 생산될 예정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두방아시아’는 태국 방콕, 치앙마이, 파타야 등 주요 도시에 한국 식자재 전문 매장을 운영하는 유통기업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고흥산 김, 유자, 미역, 쌀 등 다양한 농수산물이 태국 전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그동안 태국 시장에서 고흥군 농수산물의 유통은 미미한 수준이었으나, 이번 협약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고흥산 농수산물의 품질을 직접 알릴 기회가 생겼다. 고흥군은 향후 태국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판로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고흥군은 협약 체결과 함께 태국 현지에서 직접적인 판촉 행사도 진행했다. 같은 날 태국 방콕의 대형 쇼핑몰 ‘파라다이스 몰(Paradise Mall)’에서 고흥 김 홍보 행사를 개최했으며, 행사 시작 20분 만에 모든 제품이 완판되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고흥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영상이 상영되었으며, 고흥군 공영민 군수가 직접 고객들에게 사은품을 증정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행사에 참여한 태국 소비자들은 “고흥 김의 맛이 신선하고 특별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추가 구매 의향을 밝히기도 했다.

고흥군은 또한 TMK(Thailand) Co., Ltd.와 200만 달러 규모의 마른김 수출 협약을 체결하며 김 산업의 동남아시아 시장 확장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TMK는 8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태국의 대표적인 식품 제조업체로, 한국의 전통 김부각 방식으로 김스낵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김스낵의 90%는 태국 내에서 인기가 높은 ‘타우깨너이’ 브랜드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으로 공급되며, 자체 브랜드 ‘코끼리 김스낵’으로도 판매된다.

 

강병수 TMK 대표는 “고흥 김은 품질이 뛰어나고 태국 소비자들의 입맛에도 잘 맞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고흥 김을 더 많은 동남아시아 국가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이번 협약과 판촉 행사를 통해 태국 시장에서 고흥 농수산물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공 군수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흥군의 농수산물이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출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흥군은 이번 태국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며, 지속적인 해외 판촉 활동과 유통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농수산물 수출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