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광주시, 풍암호수 명품호수공원으로 재탄생…‘대한민국 제1호 국가도시공원’ 도전

- 풍암호수, 명품호수공원으로 재탄생…시민들의 휴식처 변모
- 광주, 국가도시공원 지정 목표…3대 국가공원 보유한 생태도시로 도약
- 수질 개선과 경관 혁신, 풍암호수 2027년까지 새롭게 변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시민의 대표적인 휴식처인 풍암호수가 확 달라진다. 수면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수질은 크게 개선되고, 수변공간은 힐링의 명소로 변모한다. 이를 통해 광주시는 풍암호수를 포함한 중앙근린공원을 ‘대한민국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21일 오후 7시 서구 중앙근린공원 풍암호수 일원에서 ‘명품호수공원 조성과 국가도시공원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이강 서구청장을 비롯해 김용섭 풍암호수주민협의체 회장, 광주시의회 이명노·심철의 의원, 김재만 서구주민자치위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선포식은 풍암호수가 새롭게 변모하는 명품호수공원의 첫걸음을 알리는 자리였으며, 중앙근린공원을 대한민국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한 시민들의 공감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행사였다. 행사에서는 명품호수공원 조성 계획 발표와 국가도시공원 비전선언문 낭독, 시민과 함께하는 미래 소망 퍼포먼스가 이어져 현장의 열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강기정 시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용섭 풍암호수주민협의체 회장은 시민들과 함께 ‘중앙근린공원 국가도시공원 지정 비전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에는 ▲기후위기 시대의 녹색허브 ▲시민국민 중심의 공간 ▲평화·인권·민주주의 계승 ▲대한민국 대표 명품공원 조성 등 4대 비전이 담겼다. 광주시는 중앙근린공원을 ▲자연 생태계가 살아 숨 쉬는 친환경공원 ▲모든 세대가 자유롭고 편안하게 휴식하고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 ▲5·18정신을 계승하는 미래세대 시민 교육의 장 ▲광주의 정체성과 국가적 역사·문화·생태를 아우르는 상징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풍암호수는 1951년 농업용 저수지로 축조됐지만, 도시 개발과 함께 시민들의 주요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풍암택지개발지구 등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 개발로 경관호수로 기능이 바뀌었고, 여름철 반복되는 수질 악화와 시설 노후화로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광주시는 주민들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2023년 11월 주민협의체와 최종 합의를 이루고, 수질 개선 및 경관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합의에 따라 풍암호수는 ▲평균 수심을 조정하여 2.8m에서 1.5m로 낮추고 ▲담수량의 1/3을 지하수로 대체 ▲비점오염원 및 외부 우수 차단시설 설치 등으로 상시 3급수 수질 유지를 목표로 한다. 수질 유지를 위해 하루 최대 1000t의 맑은 물을 공급하며, 일일 3500t의 수처리 능력을 갖춘 자연형습지와 물순환 장치를 구축한다. 또한, 호수 바닥에는 비점오염 배제 박스를 설치해 오염수 유입을 차단할 계획이다.

 

수면적은 현재 11만9814㎡를 유지하며, 호수 주변은 힐링공간으로 변모한다. 2㎞ 산책로를 확충하고 폭을 6~10m로 확대하며, 장미원 규모는 1.3배 확대되어 2500평에 달한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음악분수(길이 130m, 높이 50m)가 설치된다. 이 외에도 호수 백사장, 야외공연장, 장미원, 수변데크 등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명품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풍암호수 개선 공사는 2027년까지 약 2년간 진행된다. 공사 중에도 산책로를 부분 개방하고 우회산책로를 만들어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 호수 주차장 내에는 임시 홍보관을 설치해 공사 진행 상황을 공개하고,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접수·안내한다.

 

광주시는 이번 선포식을 계기로 중앙근린공원을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를 본격화한다. 지난 8월 4일 국회 본회의와 8월 18일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개정된 공원녹지법에 따라 국가도시공원의 최소 지정면적 요건이 300만㎡에서 100만㎡로 완화되면서, 광주는 280만㎡의 부지를 전부 소유한 도시로 국가도시공원 지정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됐다.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될 경우, 광주는 무등산국립공원과 무등산권국가지질공원과 함께 ‘3대 국가공원’을 보유하게 되어 도시 브랜드 가치가 크게 향상된다. 이는 관광 활성화와 지역 경제 발전에 직접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예산 지원을 받아 공원 관리의 체계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환경적으로는 도심 열섬현상 완화와 생태환경 보전 효과를 통해 도시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흡수원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가 추진 중인 ‘광주호호수공원의 국가정원’ 지정 등 생태도시로의 도약이 이루어지면, 광주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풍암호수는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품격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수질·시설·경관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명품호수공원을 조성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녹색 심장으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중앙근린공원이 대한민국 제1호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