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서울 서초구에 조성 중인 최고급 주거단지 ‘르엘 어퍼하우스’가 국내 주거시설 최초로 AI 보안로봇을 활용한 보안 시스템을 도입한다. 단독주택형 고급 주거에 특화된 차세대 보안 방식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단독주택형 고급 주거는 개방감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갖춘 반면, 보안 체계를 설계하는 데는 구조적인 제약이 따른다. 외부와 맞닿은 공간이 많고 동선이 분산돼 있어, 인력 경비나 고정형 설비만으로는 사각지대를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르엘 어퍼하우스는 이러한 단독주택형 주거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보안 방식에 AI 기반 이동형 보안 기술을 결합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헌인타운개발㈜은 최근 ㈜에스원, ㈜레인보우로보틱스와 함께 헌인마을 도시개발구역의 보안 체계를 고도화하기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사람과 설비, 로봇을 하나의 보안 체계로 통합하는 데 있다.
에스원은 단지 전체의 보안을 하나의 체계로 통합한다. 기존 인력 경비와 고정형 보안 설비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AI 보안로봇을 연계해, 여러 단계로 작동하는 보안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로봇은 단독으로 운용되는 장비가 아니라, 기존 보안 시스템의 기능을 보완하는 역할을 맡는다.
AI 보안로봇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유로운 이동과 다양한 환경에 대한 적응력이다. 단지 내 주요 동선뿐 아니라 계단과 경사로, 지형이 일정하지 않은 야외 공간까지 직접 순찰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단독주택형 주거 단지에서 발생하기 쉬운 보안의 빈틈을 줄이고, 공간 전반을 보다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는 보안 체계를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다.
또한 로봇이 하루 24시간 이동 순찰을 담당하면서, 상시 야간 순찰에 투입되는 인력 부담을 줄이고, CCTV와 같은 고정형 보안 장비를 추가로 설치, 유지하는 비용도 낮출 수 있다. 여기에 보안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장기적으로는 관리비를 절감하는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거 공간에 AI 보안로봇을 보안 시스템으로 도입하는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로봇 기술을 담당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내 로봇 전문 기업으로, AI 보안로봇 플랫폼을 통해 ‘2025 대한민국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고급 주거가 중요하게 여기는 ‘조용한 안전’과 ‘프라이버시 존중’을 함께 고려해, 해당 로봇은 주거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세밀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르엘 어퍼하우스는 대지의 지형과 자연환경을 살린 저밀 설계와 프라이버시 중심의 공간 구성을 통해 ‘도심 속 프라이빗 하이엔드 단지’를 지향하고 있다. 주거·보안·금융·웰니스 서비스를 통합한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헌인타운개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눈에 띄는 보안을 만들기보다는, 입주민의 일상과 프라이버시를 해치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기술이 자연스럽게 적용된 주거 환경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르엘 어퍼하우스는 공사 진행 상황과 조경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현장 전망대와, 한강 뚝섬공원에 마련된 ‘르엘 어퍼하우스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두 공간 모두 사전 예약을 통해 방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