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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관 군수, ‘해남형 ESG’ 전국서 통했다…대한민국 최우수 ESG 대상 2년 연속

- 청정환경·안전사회·신뢰행정 기반 ‘해남형 ESG’ 행정 전국적 평가
- 농어업·재생에너지·AI 결합한 지역 순환형 발전 모델 주목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해남군이 전국 지자체 가운데 ESG 행정의 모범 사례로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해남군은 한국경제매거진이 주관한 ‘2026 대한민국 최우수 ESG 대상’에서 지자체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지역 행정에 ESG 가치를 깊숙이 녹여낸 ‘해남형 모델’이 전국 평가 무대에서 다시 통했다는 의미다.

 

‘대한민국 최우수 ESG 대상’은 기업과 기관, 공공단체의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활동을 종합적으로 살펴 우수 사례를 선정하는 시상이다. 올해는 지자체·공공기관·프랜차이즈 등 세 부문에서 ESG 실천성과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 기관이 선정됐다.

 

해남군은 지난해 첫 수상에 이어 올해도 같은 부문 대상을 거머쥐며 ‘지속가능 행정 실험실’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군정의 중심에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선포된 ‘해남형 ESG’가 있다. 청정환경(E), 안전사회(S), 신뢰행정(G)을 군정 운영의 세 축으로 세우고 이를 행정 구호가 아닌 생활 정책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행정이 방향을 제시하고 주민이 움직이는 방식이다.

 

해남군은 ‘생활 속 ESG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군민 참여형 실천 문화를 확산시키고, ESG 실천 공모사업으로 주민 아이디어를 정책에 반영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여기에 ESG 캠페인송까지 제작하며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ESG 개념을 일상 속 언어로 끌어내렸다.

 

행정 설명회가 아닌 ‘생활 캠페인’ 방식으로 접근한 점이 눈길을 끈다. 군청 안에서 시작된 정책이 마을과 학교, 단체로 번지며 자연스러운 지역 운동으로 퍼졌다는 평가다.

 

해남군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ESG를 산업과 연결한 ‘농어촌형 성장 실험’에 있다.

 

전국 최대 농어업군이라는 기반 위에 청정에너지와 인공지능(AI)을 얹어 새로운 성장 구조를 설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추진 중인 농식품 기후변화 대응 클러스터는 기후 위기 시대에 맞춘 농업 혁신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탄소중립 에듀센터 구축, RE100 산업단지 조성, AI 데이터센터 유치 등이 맞물리며 농어업 중심 지역에서 보기 드문 ‘에너지·디지털 융합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쉽게 말해 농어업 기반 지역이 기후 대응 산업과 디지털 산업을 동시에 품는 구조다.

 

이 흐름은 ‘대한민국 농어촌수도’라는 해남군의 브랜드 전략과도 맞물린다. 농어업을 지키면서도 에너지 전환과 데이터 산업을 함께 끌어들이는 이른바 ‘그린-디지털 하이브리드 모델’이 지역 정책의 새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남군은 ESG 정책을 국제 기준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환경 보전, 공동체 복지, 투명한 행정까지 이어지는 지속가능 정책의 설계도를 지역 행정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해남군 사례는 지방정부가 ESG를 어떻게 현실 정책으로 풀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장형 교과서’라는 평가도 나온다.

 

명현관 군수는 “이번 수상은 행정이 만든 결과라기보다 군민이 함께 만들어 낸 변화의 결실에 가깝다”며 “농어업의 뿌리를 지키면서 청정에너지와 AI 산업을 결합해 지역 안에서 성장과 소비가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더욱 탄탄히 다져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