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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선박공장 두 달 새 또 사망…반복되는 현장 사고, 관리 공백 도마

- 1월 질식사 이어 중량물 사고…협력업체 노동자 잇단 참변
- 크레인 작업 중 부품 낙하 추정…안전조치 전반 재점검 불가피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광양의 한 선박 제조공장에서 두 달 사이 사망사고가 잇따르며 현장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같은 사업장에서 연이어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단순한 개별 사고로 보기 어렵다는 시선도 나온다.

 

17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4분께 광양시 광양읍 한 선박 제조업체에서 협력업체 소속 40대 근로자 A씨가 작업 중 무거운 선박 부품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 당시 공장 내부에서는 크레인을 이용해 선박 부품을 이동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크레인에서 부품이 떨어지며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다.

 

이 사업장에서는 불과 두 달 전에도 사망사고가 있었다. 지난 1월 29일 협력업체 소속 40대 근로자 B씨가 작업 중 숨졌다. 당시 B씨는 직경 600㎜ 파이프 내부에서 홀로 작업하던 중 아르곤 가스에 질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독면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두 근로자는 서로 다른 협력업체 소속이지만, 같은 작업장에서 짧은 기간 연속으로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현장 관리 체계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밀폐공간 작업과 중량물 취급 작업이라는 고위험 공정에서 기본적인 안전수칙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원청과 하청 관리자들이 안전관리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작업 절차 준수 여부와 보호장비 지급·착용, 현장 감독 체계까지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잇따른 사고를 계기로 현장의 안전관리 방식이 근본부터 다시 점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반복되는 참변을 끊어내지 못하면 같은 유형의 사고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