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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 경선 막판 무슨 일이 있었나”…이상익, 재심 들고 나왔다

- 경선 직전 신문 동시 발행·전역 살포 의혹 제기
- 경찰, 불법 배포자 특정 수사…여론조사 방식도 쟁점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경선은 끝났는데,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는다. 함평 정치판이 다시 술렁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익 함평군수 예비후보가 재심을 청구하면서다. 한 번 지나간 승부로 보기엔, 뒷맛이 길다는 쪽이다.

 

이상익 예비후보 측은 11일 중앙당 재심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했다. 경선 직전에 이어진 일련의 흐름을 두고 “우연으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깔았다. 시점, 방식, 확산 속도까지 맞물린 정황이 심상치 않다는 얘기다.

 

출발점으로 지목된 건 지난 6일이다. 지역 매체 두 곳이 비슷한 시각, 같은 방향의 내용을 담은 신문을 내놨다. 내용은 이상익 후보에게 불리한 흐름. 최신 여론 흐름 대신 두 달 전 수치를 끌어다 쓴 점도 논란이 됐다. 이 후보 측은 “흐름을 꺾기 위한 ‘타이밍 보도’”라고 본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이 신문들이 군 전역으로 빠르게 퍼졌다. 단순 배포라기엔 범위와 속도가 눈에 띈다. 함평읍, 월야면 일대에서 확인된 유통 경로를 두고 “누군가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 아니냐”는 의심이 따라붙는다. 지역 안팎에서는 이른바 ‘살포 라인’이라는 말까지 돈다.

 

여론조사도 도마 위에 올랐다. 불리한 보도 직후 진행된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 문항이 빠진 채 설계됐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 측은 “응답 구조를 비틀면 결과도 흔들린다”며 역선택 가능성을 짚었다. 조사, 보도, 확산이 짧은 시간 안에 이어진 점을 두고 “한 묶음으로 돌아간 흐름”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투표 전날은 더 촘촘했다. 두 매체가 나란히 ‘초접전’ 구도의 기사를 쏟아냈다. 막판 표심을 겨냥한 메시지가 한꺼번에 쏟아진 셈이다. 이 후보 측은 “유권자 판단을 흔들기 위한 집중 투입”이라고 보고 있다.

 

수사는 이미 진행 중이다. 함평경찰서는 CCTV 등을 토대로 신문을 불법 배포한 인물을 특정했고, 단순 개인 행동인지, 지시나 공모가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선을 어디까지 그을 수 있느냐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다.

 

정치권 반응도 엇갈린다. 한쪽에선 “경선은 결과로 말하는 것”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다른 쪽에선 “과정에 흠이 있다면 다시 짚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내부 온도차가 적지 않다.

 

이상익 예비후보 측은 “경선은 민심을 확인하는 절차인데, 그 과정이 흔들렸다면 결과 역시 가볍게 넘길 수 없다”며 “배후와 구조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재심과 별개로 법적 대응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공은 이제 중앙당으로 넘어갔다. 재심위원회 판단에 따라 이번 경선은 그대로 정리될 수도, 다시 파장이 커질 수도 있다. 함평 정치권이 다시 분주해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