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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7% 성장, 반도체가 이끌었다…2분기 조정 불가피”

1분기 성장률 1.7%…5년 6개월 만 최고 수준
반도체·투자·소비 동반 회복…민간이 성장 견인
주가 상승·추경 효과, 내수 심리 지지
중동 리스크 반영…2분기 이후 하방 압력 확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정부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1.7%를 기록한 데 대해 반도체 산업 호조와 정책 효과가 결합된 결과로 평가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 변수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성장세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2020년 3분기 이후 약 5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역시 3.6%로,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이번 성장 흐름을 ‘가속 국면 진입’으로 진단했다. 특히 반도체 업황이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 확대와 설비투자 증가를 동시에 견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내수 역시 정책 효과가 뒷받침됐다.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전기차 보조금 확대,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 효과가 소비 여력을 끌어올리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0.5% 증가했다. 카드 승인액 증가 등 소비 관련 지표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 부문에서는 반도체 중심 설비투자가 크게 늘었다. 여기에 법인 차량과 항공기 구매 증가가 더해지며 설비투자는 전기 대비 4.8% 증가했다. 건설투자 역시 반도체 공장 착공 확대와 주택 공급 정책 영향으로 2.8% 늘었다.

 

수출도 반도체 경기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성장에서는 민간 부문의 기여도가 1.7%를 기록하며 정부 기여도(0.0%)를 크게 웃돈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다만 정부는 2분기부터는 성장 흐름이 둔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동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건설자재 수급 불안, 물가 압력 등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저효과 역시 부담 요인이다. 1분기 높은 성장률에 따른 역기저가 작용하면서 2분기 지표는 상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반도체 호황 지속과 추경 집행 효과가 일부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26조 2000억 원 규모 추경 가운데 10조 5000억 원을 신속 집행 대상으로 지정하고 상반기 내 85% 집행을 목표로 설정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2분기 흐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필요 시 연간 성장 전망도 유연하게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