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쿠팡이 최근 미국 정치권을 상대로 로비 활동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기존 백악관과 대통령실을 넘어 미국 부통령까지 로비 대상에 포함시키며 접촉 범위를 넓힌 점이 눈에 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상원 공공기록에 따르면 쿠팡의 모회사 쿠팡 Inc.는 올해 1분기 로비 자금으로 최소 178만5,000달러(약 26억 원)를 지출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로비 방식도 다변화됐다. 내부 인력을 활용한 직접 로비에 약 109만 달러가 투입됐고, 외부 로비 업체를 통한 지출도 약 69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외부 업체 수는 기존 4곳에서 7곳으로 확대되며 조직적인 로비 체계를 강화한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 인맥을 활용한 전략도 강화됐다. 신규 로비스트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신 인사와 미 의회 관계자 출신 인물들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로비업체 ‘볼라드 파트너스’에는 전 백악관 정책 고문 출신 인사가 합류했다.
로비 대상 역시 경제 부처를 넘어 외교·안보 라인까지 확대됐다. 미국 상무부, 재무부, 무역대표부(USTR)뿐 아니라 국무부, 국가안보회의(NSC), 대통령실 등 주요 기관이 포함됐으며, 이번 분기에는 처음으로 미국 부통령이 로비 대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미국 정치권 내에서 쿠팡을 포함한 자국 기업 보호 기류와 맞물려 주목된다. 실제로 미 공화당 연구위원회(RSC) 소속 의원들은 한국 정부의 규제 정책이 미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결국 쿠팡의 이번 로비 확대는 단순한 기업 활동을 넘어, 글로벌 규제 환경 속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외교·안보 영역까지 접촉 범위를 넓힌 점은 향후 한·미 간 정책 갈등과 맞물려 또 다른 논란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