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한국의 신약 보험 적용 절차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지적이 제약업계와 환자단체를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다. 신속 등재를 위해 마련된 제도들도 대부분 제 기능을 못 하고 있어, 환자들의 치료 접근권은 물론 글로벌 신약 도입 속도도 떨어지고 있다. 미국 측은 이런 ‘더딘 접근성’을 무역장벽으로 간주, 통상 압박의 빌미로 삼는 분위기다. 올해 들어 건강보험 등재 시 경제성 평가를 면제받은 신약은 단 한 건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2년 전 승인받은 담관암 치료제 ‘페마자이레’가 유일하다. 이 제도는 2015년, 생명을 위협하는 희귀·중증질환에 신속히 보험을 적용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실제 작동은 미미하다. 2021년부터 매년 3~8개 수준이던 승인 건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1건으로 급감했다. 위험분담제, 동반심사제 등 도입 속도를 높이기 위한 보완책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실제로 신약 심사를 통과한 사례는 손에 꼽힐 정도다. 의료계와 업계는 “심사 기준이 모호하거나 데이터 요구가 과도해 신속 등재 제도가 오히려 속도를 늦추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한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에 따르면, 현재 국내 진입을 기다리는 글로벌 혁신 신약은 2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로보택시 사업 확대와 함께 인공지능(AI) 챗봇 ‘그록’을 테슬라 차량에 탑재할 계획을 공개했다. 머스크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X’를 통해 “이번 주말 텍사스 오스틴 지역의 로보택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도 “1~2개월 내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테슬라는 지난달부터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험 운영 중이다. 현재는 조수석에 안전요원을 동승시켜 사전 선정된 승객만 탑승하는 형태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자율주행차 테스트 허가만 받은 상태로, 본격적인 로보택시 상용화를 위해서는 주정부의 승인이 추가로 필요하다. 머스크는 향후 테슬라 차주들이 자신의 차량을 로보택시 네트워크에 등록해 직접 운영하는 방식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서비스 확장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머스크는 AI 스타트업 xAI가 개발한 챗봇 ‘그록’을 테슬라 차량에 곧 탑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늦어도 다음 주에는 가능할 것”이라며 차량 내 음성 기반 AI 기능 확대를 예고했다. xAI는 오픈AI 등 경쟁사와 비교해도 성능이 뛰어나다고 주장했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이탈리아 초콜릿 제조사 페레로가 미국 대표 시리얼 브랜드 WK켈로그를 인수하며 북미 식품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페레로와 WK켈로그는 31억 달러(약 4조2500억원) 규모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주당 인수가는 23달러로, 이는 직전 거래일 대비 31%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거래는 규제당국과 주주 승인 절차를 거쳐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페레로의 미국 시장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페레로는 앞서 네슬레의 미국 캔디사업, 아이스크림 브랜드 헤일로탑의 모회사인 웰스엔터프라이즈 등을 잇따라 인수한 바 있다. 이번 WK켈로그 인수로 페레로는 시리얼이라는 신규 카테고리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초콜릿 중심에서 벗어나 사업을 다변화하게 됐다. WK켈로그는 2023년 켈로그에서 분사한 시리얼 전문 기업으로, 콘플레이크와 푸르트루프 등 미국 가정에 친숙한 제품을 생산한다. 현재 약 1만4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22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하지만 설탕 함량 높은 시리얼에 대한 소비자 기피와 고물가 속 PB상품 선호가 맞물리며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올해 5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자국 내 유일한 희토류 광산업체인 MP머티리얼스의 최대 주주가 된다. 첨단무기 제조에 필수인 희토류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투자다. MP머티리얼스는 10일(현지시간) 국방부가 자사 우선주 4억달러(약 5,500억원)를 매입하고, 향후 10년간 보통주 추가 매입 권리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국방부는 MP머티리얼스 지분 약 15%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기존 최대주주였던 CEO 제임스 리틴스키(8.61%)나 블랙록(8.27%)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리틴스키는 “국유화는 아니며 민관 파트너십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운영과 통제권은 여전히 민간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자와 별개로 국방부는 30일 내 1억5,000만달러 대출도 제공할 예정이다. MP머티리얼스는 캘리포니아 마운틴패스 광산을 보유한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채굴기업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희토류 자석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국방부 지원 아래 제2 자석 생산 공장도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설립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석은 향후 10년간 전량 국방부가 구매하기로 했다. F-35 전투기, 드론, 잠수함 등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메타플랫폼이 세계 최대 안경 제조업체이자 레이밴(Ray-Ban) 브랜드의 모회사인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의 지분 일부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글라스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현지시간 9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에실로룩소티카 지분 약 3%를 확보했으며, 이는 약 30억 유로(한화 약 4조8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향후 지분을 최대 5%까지 늘리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인수 관련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메타와 에실로룩소티카는 이미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21년, 양사는 카메라와 스피커가 내장된 레이밴 브랜드의 스마트글라스를 선보이며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에도 AI 기능을 강화한 웨어러블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존재감을 키웠고, 최근에는 오클리(Oakley) 브랜드를 활용한 AI 글라스까지 내놓았다. 스마트글라스는 단순한 패션 아이템을 넘어, 실시간으로 이미지나 정보를 분석하고 음성 안내를 제공하는 ‘AI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차세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삼성전자가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7’과 ‘갤럭시Z 플립7’을 전격 공개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9일(현지시간) 열린 ‘갤럭시 언팩 2025’ 행사를 통해 삼성은 디자인, 성능, 인공지능(AI) 등 전방위 업그레이드를 단행한 7세대 폴더블폰을 선보이며 폴더블 시장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특히 갤럭시Z 폴드7은 지금까지 출시된 폴더블폰 중 가장 얇고 가벼운 제품으로, 접었을 때 두께가 8.9mm에 불과하다. 이는 전작(14.9mm) 대비 무려 6mm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초기 모델 대비 두께가 약 48% 감소한 셈이다. 일반 스마트폰과 거의 차이 없는 수준의 휴대성을 구현하면서도 폴더블 특유의 대화면 장점을 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은 이번 제품에서 외부 디스플레이와 내부 디스플레이 모두 사용성을 강화했다. 폴드7의 외부 화면은 갤럭시 S25와 비슷한 화면 비율로 넓어져, 문자 입력 시 오타율을 크게 줄였고, 내부 디스플레이는 8인치로 확대돼 전작 대비 11% 커졌다. 접히는 부위의 화면 주름도 눈에 띄게 개선돼 시각적 이질감이 줄었다. 내구성 또한 강화됐다. 두께는 줄였지만 디스플레이에는 두꺼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의 최고경영자(CEO) 린다 야카리노가 취임 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9일(현지시간) 야카리노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사임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야카리노는 게시글에서 “X의 비전을 공유해준 머스크에게 감사하다”며 “표현의 자유 보호와 ‘에브리띵 앱’ 구축이라는 사명을 수행한 것은 인생의 기회였다”고 밝혔다. 이에 머스크도 "당신의 기여에 감사한다"는 메시지로 화답했다. 야카리노는 2023년 NBC유니버설에서 글로벌 광고 책임자 자리를 떠나 X에 합류했다. 당시 머스크는 트위터를 440억 달러에 인수한 뒤 야카리노를 CEO로 전격 발탁했다. 그는 광고주 이탈 사태를 수습하고 콘텐츠 정책을 재정비하는 데 주력해왔다. 하지만 최근 머스크의 인공지능 챗봇 ‘그록(Grok)’이 텍사스 홍수 관련 게시물에서 반유대주의적 표현과 히틀러 찬양 발언을 쏟아내는 사고가 발생했다. 야카리노의 사임이 이 사태와 관련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매체는 그녀가 이미 수일 전부터 퇴임을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머스크가 지난 3월 X와 자회사 xAI를 합병하고 AI 중심의 전략을 강화한 이후 야카리노의 역할은 점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AI 반도체 최강자 엔비디아가 장중 기준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하며, 전 세계 상장사 최초로 '4조 클럽'에 진입했다. 주가는 장중 164.42달러까지 치솟은 뒤 일부 조정을 받아 162.88달러에 마감됐으며, 종가 기준 시총은 3조9700억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상승세는 단순한 주가 랠리가 아니다. 올해 들어서만 20% 넘게 올랐고, 2023년 초와 비교하면 무려 1000% 이상 폭등했다. 현재 S&P500 지수 내 비중도 7.5%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중국의 저가 AI 모델 부상, AI 투자 열풍 둔화 우려, 트럼프의 관세 위협, 대중국 수출 통제 강화 등 악재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대형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 확대 방침을 밝히며 상황은 반전됐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모회사 알파벳, 메타 등 주요 고객사들은 내년 회계연도 자본지출을 3500억달러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들 네 기업은 엔비디아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여기에 5월 발표된 엔비디아의 실적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면서 주가를 다시 끌어올렸다. 전문가들은 "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최근 근로자 사망사고 발생 시 시공사에 연매출의 최대 3% 과징금 부과를 골자로 한 ‘건설안전특별법’이 국회에 발의되면서 건설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기존 중대재해처벌법, 산업안전보건법 등과 중복되는 ‘이중·삼중 규제’로 기업 경영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진석 의원이 지난 1일 발의한 해당 법안은 사망사고 발생 시 시공사에 연매출 최대 3% 과징금 또는 1년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규정했다. 또한 발주자, 설계자, 감리자 등 관련자에게는 최대 징역 7년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건설업계는 “지난해 건설업 평균 영업이익률이 3.02%에 불과한 현실을 감안하면, 매출의 3% 과징금은 사실상 영업이익 전부를 상실하는 수준”이라며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경영책임자 처벌과 맞물려 2중, 3중의 부담이 기업을 옥죄고 있다”고 반발한다. 대구의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중대재해 예방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과도한 처벌만으로는 사고를 줄이기 어렵다”며 “다양한 공정과 다수 인력이 얽힌 건설산업 특성을 고려한 실질적 지원과 제도 보완이 함께 이뤄져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Meta)가 애플의 AI 핵심 책임자를 영입하며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애플 내부 인재 유출이 본격화될 조짐까지 나타나면서, ‘AI 전쟁’의 향방에 이목이 쏠린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애플의 AI 파운데이션모델(AFM) 팀을 이끌어온 **루오밍 팡 수석 엔지니어가 메타 초지능연구소(Meta Super Intelligence Lab, MSL)**로 자리를 옮겼다고 보도했다. 팡은 약 100여 명 규모의 팀을 이끌며 애플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을 총괄한 인물이다. 이 모델은 AI 비서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반으로, 이메일 요약, 젠모지 생성, 알림 우선순위 설정 등의 핵심 기능을 담당해왔다. 팡의 이탈은 단순한 인사 이동을 넘어 애플 내부 AI 전략의 균열을 드러낸 사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팡의 퇴사는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추진한 이후 가장 중대한 인재 유출”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최근 애플이 시리(Siri) 개선을 위해 오픈AI, 앤트로픽 등 외부 모델 도입을 검토하면서 내부 사기가 크게 흔들렸다는 전언도 있다. 업계는 팡의 이탈을 시작으로 A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