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추석 연휴 이후 본격화되는 2025년도 국회 국정감사에서 은행권의 과도한 이자 수익과 사회적 책임 이행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주요 금융지주 회장과 시중은행장 등 최고 책임자들은 증인 명단에서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맹탕 국감’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10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최근 국감 증인 및 참고인 명단을 확정하면서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과 시중은행장 전원을 제외했다. 올해 잇따른 대규모 금융사고와 과도한 예대마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작 책임 당사자들이 빠진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앞서 “은행권의 전당포식 영업”, “잔인한 금리” 등 강도 높은 표현으로 금융권을 공개 비판해 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선은 ‘봐주기식’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강화라는 정부 정책 기조와도 엇박자를 낸다는 평가다. 실제 올해에만 5대 은행에서 발생한 횡령·배임·부당대출 등 사고는 70건 이상, 피해액만 2270억 원을 상회한다. IBK기업은행의 882억 원 부당대출, KB국민은행의 해외법인 금융사고 등 구체적인 피해 사례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중국 최고급 호텔들이 경기 침체와 사치 금지 조치 속에서 길거리 음식 판매에 나서고 있다. YTN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특급호텔 앞에는 호텔 요리사들이 직접 비둘기 요리를 조리해 노점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호텔 내에서는 58위안(약 1만1천3백 원)이지만, 거리에서는 38위안(약 7천4백 원)에 판매된다. 한 고객은 “하루 빼고는 매일 왔다. 주민들에게 편리하다”고 말했다. 중국 호텔업계는 최근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객실 점유율은 58.8%로 전년 대비 2.5% 하락했고, 케이터링 매출은 5년 전보다 40% 가까이 줄었다. 10여 개 특급호텔이 거리 판매에 나선 이유다. 올해 5월 중국 공산당은 공무원의 과도한 식사와 음주를 금지했고, 연회 예약은 65% 감소했다. 여기에 미국과의 무역갈등으로 중국 경제 성장률은 최대 2%포인트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EIU의 쉬톈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물가가 더 하락하면 추가 정책과 재정적 자극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가 수출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전환하려면 사회보장제도 개선과 소비 촉진 전략이 시급하다.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묵시록 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가 2025년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현지시간) “그의 작품은 종말론적 공포 속에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하게 하는 강렬하고 비전적인 세계를 보여줬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또 “프란츠 카프카와 토마스 베른하르트로 이어지는 중부 유럽 문학 전통의 계승자로, 부조리와 기괴한 과잉미가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헝가리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2002년 케르테스 임레 이후 23년 만이다.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방문 중 전화로 수상 소식을 접한 뒤 스웨덴 라디오 인터뷰에서 “매우 기쁘고 평온하면서도 긴장된다”며 “이날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1954년 헝가리 줄러에서 태어난 그는 부다페스트대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1985년 장편소설 《사탄탱고》로 문단에 데뷔했다. 《저항의 멜랑콜리》(1989), 《전쟁과 전쟁》(1999), 《서왕모의 강림》(2008), 《라스트 울프》(2009) 등으로 세계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평론가 수전 손택은 그를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의 최고 거장”이라 평가했으며, 크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테슬라가 사업의 중심을 전기차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옮기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 선구자로 자리 잡았지만, 최근 판매량 감소와 경쟁 심화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테슬라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약 179만대로 전년(약 181만대)보다 줄었다. 지난 8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38%로 떨어지며, 2017년 이후 처음으로 40% 밑으로 내려갔다. 완전자율주행 기술 기반 로보택시 사업도 시장 선점 경쟁과 안전성 우려로 전망이 밝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공개한 ‘마스터플랜4’에서 테슬라는 옵티머스를 통해 노동의 개념과 생산 방식을 재정의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자신의 SNS에 “테슬라 기업가치의 약 80%가 옵티머스에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옵티머스가 공장과 물류 창고에서 활용될 경우 인건비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 분석에 따르면 10만 달러짜리 옵티머스를 5년간 24시간 가동하면 시간당 인건비는 약 14달러로, 현대차 국내 공장 근로자 평균 인건비(38달러)의 37% 수준이다. 생산량 증가와 가격 하락 시 5달러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반도체 업체 AMD가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오픈AI와 다년간 AI 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현지시각) 밝혔다. 계약 규모는 연 수백억 달러 수준으로, AMD는 오픈AI에 자사 지분 최대 10%를 인수할 수 있는 선택권도 부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계약을 통해 AMD는 내년 하반기부터 수년에 걸쳐 수십만 개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오픈AI에 공급하게 된다. 공급되는 GPU를 전력량으로 환산하면 약 6기가와트(GW) 수준으로, 원전 6기 분량의 전력과 맞먹는다. 오픈AI는 AMD가 내년에 출시할 MI450 칩을 기반으로 1GW급 AI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AMD는 이때부터 매출을 인식하며, 이번 계약을 통해 연간 수백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나아가 오픈AI뿐 아니라 다른 고객사까지 포함하면 향후 4년간 신규 매출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리사 수 AMD CEO는 “이번 파트너십은 양사의 기술 역량을 결합해 세계에서 가장 야심찬 AI 구축과 AI 생태계 발전을 가져올 진정한 윈-윈”이라고 강조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역시 “AI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기 위해 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한일시멘트의 단기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년간 안정세를 보이던 재무구조가 최근 들어 급격히 흔들리면서, 단기채무 상환 여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차입금 만기 구조 변화가 동시에 맞물리며 자금 운용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일시멘트의 올해 6월 기준 연결 기준 차입금은 741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단기차입금이 1510억원에 달하며,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단기부채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상환 압력이 단기간에 집중되는 구조다. 한일시멘트의 부채 급증은 2021년 HLK홀딩스 흡수합병 이후 본격화됐다. 당시 한일시멘트의 부채는 4850억원에서 7761억원으로 60%(2911억원) 늘었다. 이후 현대시멘트(현 한일현대시멘트) 인수와 온실가스 감축 관련 설비, 영월 에코발전소 등 대규모 투자까지 겹치며 자금수요가 폭증했다. 현재 온실가스 감축 설비에 5179억원, 영월 공장 에코발전에 1048억원, 폐열발전 추가 설비에도 1600억원을 투입하거나 계획 중이다. 문제는 현금창출 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일시멘트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20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중대재해 방지와 공사 효율화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모듈러 건축은 여전히 사업성 개선 과제를 안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은 적극적인 기술 투자와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지만, 제도적 지원 부족과 규모의 경제 미실현으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모듈러 승강기를 공동주택 현장에 도입한다. 지난 2일 현대엘리베이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힐스테이트 이천역 단지에 저층용 모듈러 승강기를 설치해 시범 운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기존 현장 조립 방식과 달리 90% 이상을 공장에서 제작한 모듈러 승강기를 현장에 운반·조립하면 작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승강로 내부 고위험 작업을 80% 이상 줄여 추락사고 등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넥스트홈’ 테스트베드에서 욕실·화장실·주방 등 수전이 필요한 공간에 모듈러 기술을 적용한 사례를 공개했다. 무지주 라멘 구조와 결합해, 입주자가 원하는 위치에 모듈러 구조물을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수십 가지 공정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품질을 균일하게 확보하고 공사 기간을 줄일 수 있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3년, 산업현장의 ‘위험 외주화’가 하청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 10명 중 4~5명이 하청 노동자로 집계돼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22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포시갑)이 9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2025년 2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원청의 안전보건 조치 의무 불이행으로 발생한 사망사고가 하청 노동자에게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란 사업주가 산업안전보건법상 안전조치를 다하지 않아 고용부 조사를 받는 사고를 말하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집계된다. 통계에 따르면 하청 노동자 사망 비율은 2022년 44.1%(284명)에서 2023년 43.5%(260명)로 소폭 하락했으나, 2024년에는 47.7%(281명)로 급등했다. 올해 2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이미 44.3%(127명)에 달한다. 원·하청을 합한 전체 산재 사망자는 2022년 644명에서 2023년·2024년 모두 598명으로 감소했지만, 하청 노동자 비율만 매년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비롯한 3개 상임위원회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주요 건설사 대표들을 대거 증인으로 소환한다. 최근 잇따른 중대재해와 안전사고로 건설사의 현장 관리 책임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정치권의 책임 추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국회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중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를 제외한 8개사 대표가 국토위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김보현 대우건설 대표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 △송치영 포스코이앤씨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 △박세창 금호건설 부회장 등이다. 올해 세종안성고속도로 붕괴, 신안산선 터널 사고, 아파트 현장 사망사고 등 잇단 중대재해가 국감 소환의 직접적 배경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반복되는 산업재해에 대해 “면허 취소 검토 등 강력 대응”을 주문하면서 정치권 내 ‘건설사 책임론’이 한층 거세졌다. 국회는 이번 국감에서 건설사들의 안전관리 실태와 중대재해처벌법상 ‘관리·감독 의무’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2022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3년이 지났지만 추락·끼임 등 사망사고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는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테슬라가 오는 7일(현지시간) 신차 공개를 예고하며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신차가 저가형 ‘모델Y’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6일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테슬라가 SNS를 통해 예고한 차량은 새로운 저가 모델Y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신형 모델은 최근 종료된 미국 연방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최대 7500달러) 혜택 공백을 메우기 위한 전략 차종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주말 동안 자사 X(옛 트위터) 계정에 ‘10/7’이라는 문구가 담긴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테슬라 로고가 각인된 부품이 회전하는 모습과 어둠 속 차량 헤드라이트가 켜지는 장면이 포함돼 신차 발표를 암시했다. 저가형 모델Y는 배터리 팩과 모터 설계를 단순화하고, 일부 고급 내장재와 기능을 제외해 제조 단가를 크게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앞서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 아닌, 기능을 단순화한 모델Y”라고 언급한 바 있다. 테슬라는 대중형 전기차를 통해 판매량 회복을 노리고 있다. 3분기 인도량은 49만7099대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세액공제 종료를 앞둔 ‘막바지 수요’ 영향이 컸다는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