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아름다운 골프장이 있을까?” 7월 2일 오전 억수같이 퍼붓던 비가 그치고 오후 비구름이 먼 산 중턱에 걸쳐 있을 때 모습을 드러낸 계룡대컨트리클럽의 골프코스는 너무 아름다웠다. 국내외 300개 이상의 골프장을 직접 가본 기자의 눈에 이 골프장은 단연 수준급이었다. 코스 레이아웃도 좋았지만 코스 주변의 수목도 장관이었다. 적송, 백송에 감나무, 살구나무,대나무 등 128종이나 되는 수종에 22만여 그루가 넘는 수목이 제각기 자리를 잡고 멋지게 들어차 있었다. 무엇보다 코스 관리가 완벽했다. 페어웨이 잔디는 디보트를 거의 찾아볼 수 없을만큼 깨끗하고 촘촘했다. 마치 녹색 양탄자를 깔아놓은 것 같았다. 그린도 흠이 없었다. 비가 온 직후라고 해도 이런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국내 프로대회가 열리는 골프코스와 견주어도 손색이 전혀 없을 것 같았다. 더구나 홀마다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지니도록 꾸며진 것도 이색적이었다. 취재 사진 김대진 편집국장 일부 사진 계룡대컨트리클럽 제공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 | 검찰이 1일 티몬·위메프 본사와 모회사 큐텐그룹 구영배 대표이사 등 경영진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이준동)는 이날 서울 강남구 티몬·위메프 본사와 서초구 구 대표 등 경영진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자료, 결재 문서와 보고서 등 내부 문건, 휴대전화 등을 확보 중이다. 지난 26일 금융감독원이 ‘티메프 사태’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한 지 6일, 이원석 검찰총장이 29일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한 지 사흘 만이다. 티몬과 위메프는 자금 경색으로 판매 대금을 제때 지급하기 어려운 사정을 알고도 입점 업체들과 계약을 유지하고 물품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부가 추산한 티몬·위메프의 판매자 미정산 대금은 약 2천100억 원 규모다. 앞으로 정산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는 1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경영진들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결제 대금이나 판매자들에게 돌려줘야 할 대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구 대표는 지난달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서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 | 정부가 위메프·티몬의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와 관련, 최소 5, 600억 원을 즉시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위메프·티몬 사태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를 비롯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당국자들이 참석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판매대금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한 긴급경영안정자금 2,000억 원, 신용보증기금·기업은행 협약프로그램으로 최소 3,000억 원을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여행사 이차보전(이자차액 보상)에도 600억 원(대출규모) 한도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피해기업의 대출·보증 만기를 최대 1년 연장하고, 종합소득세·부가가치세 납부기한을 최대 9개월 연장하는 세정 지원도 진행한다. 다른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지원하고 항공사·여행사 협의를 바탕으로 항공권 취소수수료 면제도 지원할 계획이다. 소비자 피해와 관련해선, 여행사·카드사·전자
큐텐 그룹 구영배 회장 (사진: 큐텐 그룹 제공)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 | 티몬·위메프(티메프)의 판매자 정산·소비자 환불 지연 사태(티메프 사태)의 핵심인물인 구영배 큐텐그룹 회장이 29일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금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구 회장은 23일 사태가 발생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하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는 "티몬·위메프가 파악한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을 중심으로 합계 500억 원 내외"라며 "큐텐은 양사에 대한 피해회복용 자금지원을 위해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티메프 사태가 이른 시일 안에 수습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하 입장문 전문. 먼저 이번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고객님들과 관계되신 모든 파트너사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사태 발생 직후 큐텐은 피해 상황 파악과 피해자 및 파트너사 피해 구제 방안, 티몬과 위메프 양사 경영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력을 다 해 왔고, 저는 이 과정에서 모회사 CEO로서 제가 맡은 역할과 책무를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 | 감사원이 25일 발표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 사업’ 감사 보고서를 보면 정말 한숨 밖에 안나온다. 세금을 정말 이렇게 막 써도 되나 싶을 정도다. 그 내막을 들여다 보면 이게 과연 정부 차원에서 시행한 사업인지 의심스럽다. 3조 원이 넘는 혈세가 줄줄 샜다. 감사원의 보고를 요약하면 문재인·윤석열 정부가 2020~2022년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금 명목으로 약 61조4천억 원을 지급했는데 그 가운데 3조2,323억 원이 잘못 쓰여졌다는 것이다. 허술한 제도 관리와 사후 검증 부실 때문이다. 이를 세분해 보면 취지와 다른 지출 3조1,200억 원, 지원 요건 미충족 1,102억 원, 부정 수급 21억 원이다.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금은 코로나19로 매출액이 감소하거나 직접적인 손실을 본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의도에서 각각 7차례, 4차례 지급됐다. 재난지원금이 52조9천억 원, 손실보상금이 8조5천억 원이다. 그런데 실태를 파악해 보니 2022년까지 4년 연속 연매출액이 증가했는데도 재난지원금을 받은 사례가 17만9천 개 사업자, 2조1천억 원이나 됐다. 사업을 추진한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 | 25일 정부가 내놓은 ‘2025년 세법 개정안’이 화제다. 특히 정부가 상속·증여세를 대폭 손질한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자녀에게 물려주는 재산에 상속세를 매길 때 자녀 1명당 공제 금액이 현행 5천만 원에서 5억 원으로 10배 늘어나 자녀가 많을수록 상속세 부담이 대폭 줄어들게 됐다. 상속·증여세 최고세율도 50%에서 40%로 낮췄다. 과세표준에 따른 세율은 5단계에서 4단계로 줄었다. 최저세율인 10%가 적용되는 구간이 1억 원 이하에서 2억 원 이하로 높아졌고, 10억 원 초과인 경우 40%로 조정됐다. 5억 원 이하는 20%, 10억 원 이하는 30%다. 상속세 공제 한도 개편은 9년, 최고세율 조정은 25년 만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상속세 최고세율을 40%로 하향 조정하고 상속세 자녀공제 금액을 5천만 원에서 5억 원으로 대폭 확대해 중산층, 특히 다자녀 가구의 상속세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세제 개편의 효과를 설명했다. 정부 개편안이 국회에서 확정되면 25억 원의 재산을 배우자와 자녀 2명에게 상속할 경우 상속세 부담은 기존 4억4천만 원에서 1억7천만 원으로 대폭 줄어든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l 티몬과 위메프 사태가 일파만파다. 입점업체들은 정산금을 돌려 받지 못하고 있고, 소비자들은 환불이 안되거나 지연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24일 밤 서울 삼성동 위메프 본사에 항의 방문하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이에 25일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조사관들을 티몬과 위메프에 파견해 현장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하지만 이번 사태가 쉽게 수습될지는 미지수이다. 전자상거래업체(이커머스)인 티몬과 위메프가 입접업체에게 정기적으로 해주던 판매자 정산금을 제때 해주지 못해 촉발된 이번 사태로 가전·식품·공연·여행 등 업종을 불문하고 그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에 입점한 업체는 6만 개 안팎, 연간 거래액은 6조 9천억 원 규모라고 한다. 이런 규모로 이뤄지던 온라인 거래가 한순간에 중단돼 혼란이 생긴 것이다. 판매자는 판매자대로, 소비자는 소비자대로 황당한 상황이다. 상품을 팔고도 돈을 받지 못해 당장 부도 위기에 처한 판매자도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다. 운영 자금에 여유가 있는 입점업체들은 그래도 이런 상황에 대처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한달 한달 꾸려가는 영세한 업체들은 이런 위기를 이겨내기가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l 김민기. 그가 우리 곁을 떠났다. 몇 달 전 방송에서 그가 몸이 편찮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세상을 떠날 줄은 몰랐다. “아직은 이른데...”라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올해 73세라고 하니 더 섧다. 세상 누구나 죽게 마련이지만 그의 죽음은 더 애석하다. 100세 시대라서가 아니다. 그가 끼친 영향이 그만큼 컸기 때문일 터다. 이 땅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노래를 부르거나 듣고 위안을 삼고 힘을 얻었다. 삶에 지칠 때 그의 노래는 한 줄기 빛이 되고 희망이 되었다. 특히 7, 80년대 대학을 다녔던 사람들에게 그와 그의 노래는 저항의 아이콘이었다. ‘아침이슬’이 그랬고 ‘상록수’가 그랬다. 압제에 맞서 이런 노래를 부르면 모두가 하나가 되었다. 힘이 솟았다. 그 힘으로 압제가 사라지고 정권이 바뀌고 역사가 달라졌다. 참 묘한 것이 아침이슬도 상록수도 애초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노래는 아니었다. 아침이슬은 노랫말이 너무나 아름답다. 가사가 너무 좋아 건전가요 서울시문화상까지 받았던 이 노래가 긴급조치로 금지곡이 된 것은 정말 아이러니다. 상록수도 처음엔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을 위해 쓴 가사다. 힘들게 살아가며 뒤늦
지이코노미 김대진 편집국장l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대회. 올해 152회를 맞은 디 오픈(The Open)이 22일(이하 한국시간) 끝났다. 우승자는 미국의 잰더 쇼플리(Xander Schauffele · 31). 올해 PGA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다. 그는 우승 상금으로 310만 달러를 받았다. 이로써 쇼플리는 올해 메이저 2승을 올렸다. 스코틀랜드 서부 해안에 있는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선 이변이 속출했다. 관심을 모았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세계 랭킹 2위 로리 맥길로이, 올 US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샘보가 모두 예선 탈락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키건 브래들리, 헨릭 스텐손, 윈덤 클락, 토니 피나우, 캐머런 스미스, 루이 우스트이젠, 티럴 해튼, 프란시스코 몰리나리, 토미 플릿우드 등 왕년의 디 오픈 우승자나 세계 상위권 선수들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한국의 김주형도 마찬가지다. 김주형은 8월 1~4일 프랑스 르 골프 나시오날 골프장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컷 탈락을 해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김주형은 안병훈과 함께 대한민국 골프 남자 대표 선수다. 이런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김주형을 제외하곤 모두 예선을 통
(박인비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 경기에서 금메달을 따고 포즈를 취한 모습) 박인비(36)가 또다른 도전에 나섰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을 뽑는 선거에 나선 것이다. 박인비는 7월 22일 출국해 프랑스 파리 올릭핀 선수촌 등에서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벌인다. 박인비는 각국 선수들에게 “봉주르, 주 수이 인비 팍(Bonjour, jesuis inbee Park. 안녕하세요 박인비입니다.”라고 인사하며 자신을 알리려고 그동안 여러 나라 인사말을 익혀왔다. 선거를 도와주는 운동원은 없다. 오직 후보 자신 뿐이다. 그것도 아무것도 건넬 수 없다. 그저 인사하고 공약을 소개하는 정도다. 선수들에게 전할 주요 공약은 선수의 권리와 의무 강화, 지속가능한 올림픽을 위한 활동, 워킹맘으로서 여성과 워킹맘의 올림픽 참여를 위해 일하고 싶다는 점 등이다. 앞서 지난 12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둘째 아이의 임신 사실을 공개했던 박인비는 아이와 함께 선거운동에 나서는 만큼 건강하게 완주하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자신을 기억하고 한 표를 던져주도록 최대한 친근하게 다가가야 한다. 박인비는 정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