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가 내년 LPGA 투어 진출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심경을 밝히고 있다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내년부터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에 나서는 윤이나(21)가 "신인왕이 목표"라고 밝혔다.
윤이나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루나미엘레 컨벤션홀에서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윤이나는 “10여년 전 아버지를 따라 골프에 입문해 성장 과정을 거쳐 LPGA 진출을 앞두고 이렇게 여러분들 앞에 서게 됐다. LPGA 진출은 제 오랜 꿈이었는데 현실로 다가와 영광이다. 골프와 함께 울고 웃으며 지낸 시간들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앞으로도 골프 발전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LPGA) 투어 생활이 낯설고 설레며, 부담스럽지만 철저히 준비해 신인왕 타이틀을 목표로 힘차게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12월 1일부터 윤이나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세마스포츠마케팅도 윤이나의 LPGA 투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세마스포츠마케팅 이성환 대표는 “윤이나 선수를 두고 따뜻한 관심과 애정 뿐만 아니라 우려의 목소리도 공존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LPGA 투어는 태극기를 걸고 경기에 나서는 만큼 윤이나 선수가 한국 여자 골프의 위상을 알리는 대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윤이나는 주니어 선수 육성을 위해 2억 원의 발전 기금도 내놓았다.
KGA(대한골프협회)와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에 각 1억 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윤이나는 “이 기금이 꿈을 키우는 선수들에게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우승’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윤이나는 “우승이라는 게 원한다고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몇 승을 목표로 정하기 보다는 내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그러다 보면 우승도, 신인왕 타이틀도 따라 와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마스포츠마케팅의 이성환 대표도 최근 달라진 LPGA 투어의 분위기를 전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 이성환 대표는 “유해란과 안나린 선수가 큐스쿨을 치를 때도 현장에 갔었는데, 이번에는 그 때와 또 다른 분위기를 느꼈다. 큐스쿨에 도전하는 선수들, 특히 일본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더욱 철저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이나의 미국 베이스캠프는 텍사스주의 댈러스에 차려진다.
이성환 대표는 “최근 댈러스에 가서 집도 알아 보고 훈련장과 훈련을 도와 줄 코치 후보들과도 접촉했다. 댈러스에 있는 골프장들이 윤이나에게 매우 우호적인 자세를 보여 한결 마음이 편했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올 시즌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한국의 팬들에게도 인사를 했다.
윤이나는 “올 한 해 팬들과 함께하며 말로 표현 못할만큼 행복했고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LPGA에 가면 국내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LPGA에서 잘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기대하는 팬들도 많고 또 그들에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것도 보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그 동안 우러러 보기만 했던, 고진영, 넬리 코다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윤이나는 내년 1월 19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