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재영 기자 | 5월 이후 여름철이면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아진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최근 3년간의 월별‧계절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 대비 8%(268명) 감소했지만 8월은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17%(42명) 증가했다. 특히 2020년 여름철(6~8월) 교통사고 사망자 집중률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여름철 유독 교통사고 발생이 잦은 것은 도로 위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잦은 폭우로 미끄럼 사고가 쉽게 발생하고, 운행 시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그러므로 조금 번거롭더라도 차량 점검을 꾸준히 하고, 안전운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만약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면 발 빠른 조처로 피해를 줄여야 한다. 교통사고 당시에는 큰 문제가 없다가도 교통사고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초기에 병원 등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최근에는 한의원의 한방요법으로 교통사고 후유증을 치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한방치료카 네트워크 구로동점 구로정성한의원 김영진 원장은 “별다른 외상이 없음에도 불구고 사고 후 일상에 불편을 주는 통증이 반복된다면 교통사고 후유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면서 “사고 당시의 충격이나 순간의 긴장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어혈이 생기면 엑스레이 등 영상진단으로 발견이 어려운 이상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교통사고후유증은 사고 형태와 충돌 규모, 환자의 평소 건강 상태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가장 대표적인 후유증은 목과 허리 등이 심하게 꺾이거나 젖혀지면서 발생하는 편타성 손상이다. 이로 인해 척추, 관절 부위 통증, 전신 통증 등이 나타난다. 경추나 척추가 과신전 과굴곡 되면 그 주변의 근육과 인대까지 손상을 입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어지럼증, 이명, 두통, 소화불량, 호흡기 장애, 우울증, 불면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교통사고후유증은 한 가지 증상이 단독으로 나타나기보단 여러 증상이 함께 나타나며 치료 시기가 늦춰질수록 만성화 되는 경향을 보인다.
교통사고후유증 예후를 개선하기 위해선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김영진 원장은 “최근 한의원에서는 양·한방 협진 진료를 바탕으로 환자의 체질을 고려한 맞춤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며 “한약 요법, 도수치료, 물리치료, 재활 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우선 한약과 약침 요법을 통해 ‘어혈’을 풀어준다. 어혈이란 생리적인 기능을 잃어버린 탁한 혈액으로 혈관을 타고 전신을 부유한다. 기혈 흐름을 막고 다른 조직의 틈 사이에 끼어 염증을 일으키는 등 각종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홍화, 당귀, 작약, 천궁 등 어혈을 제거해주고 기와 혈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약재로 한약을 처방한다. 약침요법은 손상 부위 또는 통증을 유발하는 혈자리에 순수 약재 성분을 정제한 침을 놓는 치료다. 혈행을 개선해 손상된 조직이 회복에 필요한 물질을 잘 공급받도록 하여 환부의 자연치유력을 높인다.
이어 추나요법으로 손상된 척추와 주변 근육 및 인대를 바로 잡는다. 추나요법은 손과 신체 일부, 보조 기구 등을 이용하여 뼈와 근육, 관절을 밀고 당기며 교정하는 수기 치료법이다. 우리 몸의 균형을 바로 잡아 통증을 줄이고 추후 제반 질환이 일어나지 않도록 돕는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겪을 정도의 교통사고후유증 증상이 발생했다면 한의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교통사고로 인한 한의원 치료는 자동차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접수번호와 상대 보험사 담당 연락처, 보험사 이름 등 기본적 정보를 통해 진료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보험 처리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