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필 미켈슨,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최다' 다섯 번째 우승 타이 기록 …통산 44승

-최종 합계 19언더파 268타로 2위 폴 케이시 3타 차 따돌려
-김시우는 13언더파로 제이슨 데이와 공동 4위, 올 시즌 최고 성적 기록

필 미켈슨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필 미켈슨(49·미국)이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76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미켈슨은 이번 대회 다섯 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그동안 최다 우승 기록을 갖고 있던 마크 오마라와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미켈슨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천816야드)에서 열린 4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버디 하나를 더하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전날 악천후로 경기가 일시 중단되는 등 일정에 차질을 빚은 데 따라 일몰까지 경기를 마치지 못한 미켈슨은 이날 17, 18번 홀 경기를 치렀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미켈슨은 단독 2위 폴 케이시(잉글랜드·16언더파 271타)와 3타 격차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했다.

미켈슨은 지난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44승째, 2018-2019시즌 첫 우승을 이뤄냈다.

그는 특히 이 대회에서만 1998·2005·2007·2012년에 이어 통산 5회 우승을 달성, 마크 오마라(1985·1989·1990·1992·1997년)와 최다 우승 타이 기록을 갖게 됐다.

미켈슨은 전날 16번 홀까지 보기 없이 6언더파를 몰아치며 케이시를 제치고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서 우승을 거의 확정한 상태였다.

그는 이날 17번 홀(파3)에서 파를 지켰고, 마지막 18번 홀(파5) 세 번째 샷으로 공을 홀 2m가량에 떨어뜨린 뒤 버디 퍼트에 쉽게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는 "나에게는 특별한 한 주였다. 여기 올 때마다 특별한 감정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6월 US오픈이 이곳에서 열리면서 미켈슨이 마침내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기회를 맞은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오는 가운데 그는 "그땐 이 대회와 완전히 다른 코스가 될 것이다. (이번 우승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16번 홀에서 퍼팅만을 남겨둔 채 일몰로 경기를 중단했던 케이시도 18번 홀에서 한 타를 줄여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필 미켈슨이 18번 홀 페어웨이에서 아이언클럽으로 세 번째 샷을 한 후 공을 쳐다보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4타로 전날 경기를 모두 마친 김시우(23)는 제이슨 데이(호주)와 공동 4위를 확정했다. 김시우의 시즌 최고 순위다.

김시우는 이날 17번 홀까지 좋은 경기를 이어가 18번 홀에서 한 타를 더 줄일 수 있는 상황을 맞았으나 무리한 공략으로 한 타를 잃었다.

김시우는 드라이버 티샷으로 친 공이 벙커에 빠졌고 두 번째 샷을 우드로 했으나 이 공이 왼쪽 바닷가를 따라 길게 늘어선 벙커 너머 페널티 구역으로 빠져 1벌타를 받고 벙커에서 다시 네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다. 김시우는 결국 파 퍼팅에 실패하고 보기를 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시우는 지난해 10월 CIMB 클래식 공동 10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톱 10에 진입했다.

강성훈(32)은 공동 14위(9언더파 278타)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