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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쭈타누깐 누르고 올 시즌 첫 승...LPGA 투어 통산 6승째

-마지막 날 버디 9개 잡아 내는 활약으로 2위 이민지 2타 차로 꺾어
-세계 1위 놓고 다툰 쭈타누간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로 내려 앉아

박성현 (사진 AFP/ 연합뉴스)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박성현(26·솔레어리조트앤카지노)이 2019 시즌 싱가포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LPGA 통산 6승을 올렸다.
박성현은 3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718야드)에서 펼쳐진 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여덟 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 이민지를 2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박성현은 2017년 데뷔 이후 가장 짧은 기간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박성현은 올들어 개막전이었던 다이아몬드 챔피언스 트로피 지은희, 지난 주 혼다 LPGA 타일랜드의 양희영에 이어 우승을 차지, 한국 선수가 다섯 대회 중에 세 대회를 우승하며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성현은 이날 전반 홀부터 몰아치기를 하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1~3번 홀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선두에 오른 박성현은 이후 6, 7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이민지와 치열한 선두다툼을 펼쳐나갔다.

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한 볼이 그린을 지나치며 보기를 기록했고, 이민지가 이 홀에서 버디를 잡으면서 2 타 차이로 선두를 내줬지만, 후반 홀에서 선두가 달라졌다.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이민지를 바짝 추격한 박성현은 13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를 다시 잡아이민지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박성현은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이 홀에서 보기를 이민지를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후 박성현은 16번 홀에서 다시 버디를 해 이민지를 2타 차로 따돌렸고 결국 올 시즌 첫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3위인 에리야 쭈타누깐(24·태국), 박성현, 호주 교포 이민지(23·하나금융그룹)가 같은 조로 동반 플레이를 해 초반부터 기세 싸움이 거셌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 쭈타누깐과 박성현은 예상대로 불꽃튀는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첫날 승자는 쭈타누깐. 그는 1위답게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이민지와 함께 4언더파 69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박성현도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했지만 보기 2개를 해 1타 차 뒤진 공동 6위에 머물렀다. 둘의 간격은 2라운드까지 1타차가 유지돼 접전이 이어지는 듯했지만 3라운드에서 4타차로 벌어지며 쭈타누깐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둘의 올해 첫 맞대결은 쭈타누깐의 판정승으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박성현은 마지막날 멋진 역전극을 이뤄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쭈타누깐은 이날 2타를 잃어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박성현의 이번 우승은 올 시즌 첫승이며 지난해 8월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우승 상금은 22만5000달러(약 2억5000만원).

한국 선수 중 고진영이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1언더파 공동 3위, 김효주가 10언더파 공동 5위, 지은희가 9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올랐다.

이어 이정은6가 5언더파 공동 11위, 박인비가 4언더파 14위, 전인지와 이미향이 3언더파 공동 15위, 이정은5가 2언더파 공동 18위로 뒤를 이었다.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2015년과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골프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는 4언더파 284타 14위에 자리했다.

다음은 박성현 우승 인터뷰 내용

Q. LPGA 통산 6승을 축하한다. 소감이 어떤가?
- 굉장히 얼떨떨하다. 오늘 경기 너무 너무 만족스럽다. 하루 정도는 몰아치는 날이 나올 거라고 예상했었는데, 마지막 날에 잘 나와준 것 같아서 굉장히 기쁘다.


Q. 이렇게 시즌 첫승이 빨리 올 줄 알았는가?
- 전혀 몰랐다. 얼떨떨하다.


Q. 지난 해에는 시즌 초반 아시아 대회에서 플레이가 잘 안돼서 고생을 했는데, 올해는 어떤 점이 달라졌는가?
- 작년에는 샷이나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위치에서 시즌 시작을 했고, 그런 것들 때문에 경기를 풀어가기가 어려웠다. 그렇지만 올해는 겨울 전지훈련이 굉장히 좋았던 것 같고, 전체적으로 좀 더 단단해진 것 같다.


Q. 이번 우승이 올해 목표에 변화를 주게 될 것 같은가?
- 아니다. 변화는 없을 것 같다. 아직 올해 내 목표에 있어서 네 번의 우승이 남았기 때문에 변화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