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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한꺼번에 와르르...공동 선두에서 공동 51위로 급전 직하

-PGA 투어 '혼다클래식' 3라운드 7오버파 77타 쳐

임성재

[골프가이드 김대진 편집국장] 이번 시즌 PGA 투어에 입성한 임성재(21)가 2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오르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잔뜩 키웠으나 3라운드에서 한꺼번에 와르르 무너지며 공동 51위로 급전 직하했다.
임성재는 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7125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혼다클래식(총상금 680만달러) 3라운드를 7오버파 77타로 마쳤다.

3라운드 중간합계 1오버파 공동 51위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순위가 50계단이나 뒷걸음질 쳤다. 우승 경쟁에선 사실상 멀어진 성적이다. 선두는 중간합계 7언더파를 기록한 루키 윈덤 클락(미국)으로 임성재에겐 8타 앞서 있다.

임성재는 전날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4타를 쳐 이날 중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했다. 그러나 바로 하루 뒤 77타를 쳐 하루 사이 타수 차가 13타가 났다.

임성재는 3라운드에서 공동선두인 키스 미첼(미국)과 마지막 조로 티오프했으나 초반부터 샷이 흔들렸다. 임성재는 2번홀(파4)에서부터 더블보기를 했다. 티샷을 어이없이 왼쪽으로 당겨 쳐 공을 물에 빠뜨렸다. 4온 2퍼트. 5번홀(파3)에서도 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보기를 범했다. 7번(파3), 9번(파4)홀에선 퍼팅이 제대로 안돼 보기를 했다.
후반에도 버디는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한 채 보기 2개만 기록했다. 12번(파4), 16번(파4)홀에서 2m 안팎의 파 퍼트에 실패했다.

임성재는 2부투어인 웹닷컴 투어 상금왕으로 이번 시즌 정규 투어에 입성했다. 그동안 12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두 번 진입하는 등 성적이 괜찮은 편이었다.

특히 이번 2라운드에서 공동선두로 나서 우승 경쟁에 나서는 듯 했으나 심리적 압박을 이겨내지 못해 우승 도전에서 멀어졌다.

임성재가 한 없이 미끄러진 반면 이경훈(28)이 치고 올라왔다. 이경훈은 이날 2타를 추가로 줄여 6언더파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를 6위로 시작한 그는 2라운드에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뒤 사흘째에도 2계단을 높여 선두를 압박했다. 티샷과 어프로치가 모두 정교했다. 버디 퍼트를 대다수 2~18야드 범위에서 시도해 4개를 잡아냈다. 5번(파3), 6번(파4)홀에서 각각 2야드, 4야드짜리 짧은 파퍼트를 놓친 게 아쉬웠다. 임성재와 함께 2부 웹닷컴 투어를 거쳐 올라온 이경훈은 이번 시즌 제네시스오픈 공동 25위가 최고 성적이다.

(다음은 3라운드 후 이경훈과 인터뷰 내용)


PGA 투어 : 오늘 라운드에 대한 소감

이경훈 : 일단은 재미있게 라운드를 끝낸 것 같다. 첫 홀부터 위기가 왔었는데, 잘 풀어 나가면서 평하게 플레이 한 것 같다. 


PGA 투어 : 이 코스에서 처음 경기를 하는데, 어떠한가?

이경훈 : 텔레비전으로도 많이 본 코스이고, 예전에 웹닷컴 투어 Q-스쿨을 여기에서 치른 적이 있었다. 그래서 꼭 혼다 클래식에서 시합을 해보고 싶었는데, 그것을 이룬 것만해도 기뻐서 경기가 잘 되는 것 같다.


PGA 투어 : 그때 그 Q-스쿨이 언제인지 기억하는가? 

이경훈 : 꽤 오래 전 일인데, 아마 2015년 혹은 2016년 인 것 같다.


PGA 투어 : 베어 트랩을 어떻게 넘겼는가?

이경훈 : 어려운 홀들이긴 한데, 또 엄청 좋은 샷을 하면 갤러리 들이 열광하고 하니까, 힘들지만 그만큼 보상 받는 것 같아서 좋다.

PGA 투어 : 내일 우승 기회가 있는데, 어떠한가?

이경훈 : 일단은 그렇게 욕심을 부리고 싶지는 않다. 그냥 지금 플레이 하던 대로 계속 즐기면서 플레이 하면  기회가 올 수도 있고, 그러면 기회를 잡고는 싶지만 일단은 즐기면서 플레이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