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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 인스퍼레이션 4일 개막... 올해 ‘호수의 여인’은 누구?

- 커리어그랜드슬램 목표인 박성현.. 2013 챔피언 박인비와 우승 후보
- 시즌 상금 1위 고진영도 경쟁 가세

LPGA 투어 5개의 메이저 대회 중 가장 먼저 열리는 ANA 인스퍼레이션은 우승자가 ‘포피스 폰드(Poppie’s Pond)‘로 불리는 호수에 뛰어드는 독특한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사진=연합뉴스]

[골프가이드 방제일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이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다.

LPGA 투어 5개의 메이저 대회 중 가장 먼저 열리는 ANA 인스퍼레이션은 우승자가 ‘포피스 폰드(Poppie’s Pond)‘로 불리는 호수에 뛰어드는 독특한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이에 따라 대회 챔피언에게는 '호수의 여인'이라는 영광스런 수식어가 붙는다. 

우승자와 가족, 친지들이 '포피스 폰드(Poppie's Pond)'로 불리는 호수에 뛰어드는 세리머니가 오랜 전통으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출전 선수들이 저마다 우승 후 호수에 빠지는 세레모니를 꿈꾸고 있다. 

먼저 호수의 여인을 꿈꾸는 세계랭킹 1위 박성현(26·솔레어)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올 시즌 '메이저 포함 5승'을 목표로 잡고 있다. ANA 인스퍼레이션은 그 중에서 특히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 박성현이 만약 이 대회서 정상을 차지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을 달성하게 된다. 

'골프 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13년 이 대회 챔피언인 박인비는 작년 대회서 ‘1박 2일’ 연장전 끝에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의 늑장 플레이에 말려 메이저 8승과 투어 통산 20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올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1위를 달리는 고진영(24·하이트)도 빼놓을 수 없는 우승 후보 중 한명이다. 올해 5개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은 한 차례 우승을 비롯해 준우승 두 번, 3위 한번 등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한국 여자 골퍼'의 시즌 5승 합작을 저지할 대항마는 즐비하다. 그 중에서도 세계랭킹 2위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다.

주타누간은 아직 이 대회서 우승이 없지만 지난해 공동 4위, 2017년 공동 8위, 2016년 4위 등에서 보듯 매년 우승 경쟁을 펼쳐왔다. 올 시즌 상금과 올해의 선수 부문 2위에 자리한 넬리 코르다(미국)도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한편 한국 선수는 2004년 박지은(40)을 시작으로 2012년 유선영(33), 2013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29) 등 4명이 '포피스 폰드'에 몸을 던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