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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노후‧열악한 공원 근로자 휴게공간 재구조화…휴게권 보장

천호공원, 보라매공원 등 5개 공원 내 노후‧열악했던 휴게공간 맞춤형 개선

 

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코로나로 실내활동에 제약이 많아지면서 공원은 시민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최대 휴식처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름에는 더위를, 겨울에는 추위를 견디며 공원 곳곳을 깨끗하고 쾌적하게 관리하는 역할을 하는 공원 근로자들의 휴게공간은 노후하거나 열악한 경우가 많다.


서울시는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 내년 1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등 최근 근로자의 산업재해 예방과 근로환경 개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동부공원녹지사업소 산하 5개 공원의 근로자 휴게공간을 재구조화했다고 밝혔다.


공원 근로자들의 휴게권을 보장하고, 누적된 피로를 잠시나마 풀며 근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근로자 1인당 휴게면적은 평균 2.2㎡에서 3.4㎡로 확대했다. 후미진 지하에 있던 휴게실은 햇살이 들어오는 지상 시설로 개선하고, 창고와 휴게실이 구분 없이 사용됐던 공간은 용도별로 시설을 분리했다. 바닥꺼짐 등 노후화된 시설은 리모델링 등을 통해 개선했다. 외부가림막을 통해 사생활을 보호하고,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는 야외공간도 마련했다.


서울시는 각 공원별 휴게시설의 취약점과 문제점을 조사하고 실제 이용하는 근로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쉴 수 있는 맞춤형 휴게시설을 조성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휴게면적이 확대됨에 따라 코로나 시대 근로자간 거리두기 효과도 기대된다.


시설 개선이 이뤄진 5개 공원은 ▴천호공원 ▴율현공원 ▴응봉공원 ▴보라매공원 ▴길동생태공원이다. 이달 중 공사가 마무리되는 길동생태공원을 제외한 4개 공원은 모두 시설 개선을 완료했다.


우선, 천호공원은 도서관 건물 지하와, 자재창고로 쓰이는 임시막사에 휴게실이 있어서 열악했지만 지금은 햇살이 들어오는 27㎡ 면적의 지상 휴게시설이 신축돼 근로자들이 보다 쾌적하게 쉴 수 있다. 휴게공간 앞에는 근로자 전용 야외마당을 마련해 가벼운 운동을 하며 체력단련도 할 수 있다.


율현공원은 바닥꺼짐, 합판부패로 인한 악취 등으로 열악했던 휴게실 내부를 정비하고, 외부에 가림막을 설치해 근로자들의 사생활이 보호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야외 휴게공간도 553㎡ 규모로 추가로 마련했다.


응봉공원은 한 공간 안에 휴게실과 창고, 샤워장 등이 함께 있어서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기에 불편했다. 시는 용도별 공간이 완전히 분리되도록 시설을 신축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라매공원은 공원 내 도로변에 위치한 근로자 휴게실을 안전하고 독립된 공간으로 이동하고,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내부 리모델링을 실시했다.


길동생태공원 휴게공간은 공원 내부를 가로지르는 천호대로(11차선) 양 옆으로 농막(농장 가까이에 지은 간단한 집) 형태로 나눠져 있었다. 시는 이달 중으로 분리됐던 휴게공간을 하나의 독립된 휴게실로 통합 신축해 근로자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미애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코로나 시대 시민들의 가장 큰 휴식처가 되고 있는 공원을 보다 쾌적하고 깨끗한 공간으로 만들고 있는 근로자들의 휴게시설 개선으로 근로자와 공원이용객 모두가 행복한 공원을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근로자의 휴게권에 대한 인식 변화에 앞장서며 근로자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