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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현장방문… 내년 전 자치구로 확산해 대표 보육브랜드로

오세훈 시장 공약사업 지난 8월 8개 자치구에서 시작, 내년 25개 전 자치구로

 

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서울시가 보육현장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내년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한다.


지난 8월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첫 공개모집(8.2~6) 결과, 당초 계획(4개 구·40개 어린이집) 보다 2배 많은 8개 자치구, 24개 공동체(97개 어린이집)가 접수돼 학부모와 보육현장의 관심이 높았다.


오세훈 시장은 2일 14시20분 영등포구 공유어린이집(양평2동 공동체, 늘해랑어린이집)을 방문해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을 전 자치구로 확대하고 향후 서울시의 대표 보육브랜드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 시장은 공유어린이집에 참여 중인 보육교직원, 부모들과 만나 공유어린이집 운영으로 좋아진 점, 개선할 점 등 보육현장의 생생한 ‘공유 이야기’와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은 출생률 0.64의 초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세훈 시장이 제시한 보육 공약사업이다. 도보이용권에 있는 3~5개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공동보육모델이다. 지난 8월부터 8개 자치구, 14개 공동체(58개 어린이집 참여)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오 시장이 방문한 영등포구 양평동 어린이집도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중 하나다.


원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가정 어린이집의 보육서비스 품질을 높여 굳이 멀리 있는 국공립어린이집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서울형 공유어린이집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인근 어린이집들이 서로의 우수 프로그램, 공간 등을 공유하고 교구를 공동구매해 비용은 절감하면서 영유아에게 다채로운 프로그램·체험 등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 야간·휴일 공동 보육을 통해 어린이집 운영상의 효율과 학부모들의 편의성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양평동 STAR(Share, Teach, Assist, Respect) 공유어린이집은 무엇이든 나누고, 함께 가르치고, 아낌없는 지원과 존중하는 마음으로 별처럼 빛나는 아이들로 키우겠다는 공동의 목표로 4개의 어린이집(한사랑어린이집, 반디어린이집, 양평2동어린이집, 늘해랑어린이집)이 상생‧협력해 공유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전통 옷이나 음식을 소재로 한 생태놀이(세시음식&놀이, 전래동요, 생태활동)공유 ▴그림책과 함께하는 가정 연계 프로그램 공유·개발 ▴교사 인권 소그룹 토론으로 보육전문성 강화 ▴교사 재능기부 ▴ 공동부모교육(우리아이 성(性)교육 & 정서 공감 부모교육)▴ EM친환경 교육&부모재능기부(영어동화, 노래) ▴공동지역네트워킹, 노인의 날 기념 효(孝)사람 바자회 공동개최 등 다양한 공유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다.


양평동 공유어린이집 관계자는 “어린이집 간 공유를 하고나니, 아이들, 원장, 교사,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게 됐다”며 “아이들은 다양한 친구를 사귈 수 있어 좋아하고, 원장은 공동구매로 운영비가 절약되어 좋아한다. 교사들은 다양한 접근법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이해하게 되었고 부모들은 어린이집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보육현장에서 ▴원장은 “공동 구매로 운영비가 절약되었어요, 공유로 원아모집 문제가 해결되었어요, 원장들과 네트워킹으로 보육에 대한 열의가 생겼어요”▴교사는 “ 새로운 업무에 대한 도전과 보람이 생겼어요, 다양한 접근법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이해하게 되었어요, 보육교사로서의 자부심과 도전의식이 생겼어요” ▴ 부모는 “ 어린이집 프로그램에 참여 기회가 많아졌어요, 부모 재능기부로 참여할 용기를 가졌어요, 다양한 공동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교육활동의 체계적 운영으로 어린이집에 대한 신뢰감이 생겼어요” ▴아이들은 “ 선유도와 안양천에 가서 다양한 친구를 사귀었어요, 엄마랑 새로운 놀이키트로 놀았어요, 엄마, 아빠 온가족이 함께 체조로 건강해졌어요” 라고 공유어린이집에 대한 다양한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시는 보육교사가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보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서울형 공유어린이집’ 외에도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시는 내년에 어린이집 급간식비 인상하고(71억 원 증액), 보육교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정부 미지원 시설에 영·유아반 운영비를 각각 인상·신설(’22년 173억 원 지원)한다.


올해 7월 시작한 ‘인공지능(AI) 로봇’ 대여 시범사업을 통해 스마트 보육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양육자-지역사회 참여형 보육 ‘다함께어린이집’은 올 8월 시범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앞으로도 지속 추진해 수요자 중심의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9월부터는 어린이집 회계서류를 100% 전산화하기 위해 회계관리 프로그램인 ‘서울시어린이집관리시스템’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나아가 서울시는 회계업무뿐 아니라 필수적인 보육업무 외에 다양한 행정업무로 인한 보육교사의 업무부담을 줄이기 위한 「어린이집 행정업무 간소화 종합대책」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