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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학교주변 유해업소 전부 새 단장˙˙˙주민 유공자 표창

 

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서울 강북구가 지난 16일 학교주변 청소년 유해업소를 모두 몰아내는데 힘을 보탠 주민 유공자에게 표창장을 전달했다.


이날 표창장은 받은 인원은 총 24명이다. 유해업소 근절 동 추진협의회 소속 주민 19명, 강북경찰서와 성북강북교육지원청 관계자 4명이다. 이들은 전부 6년에 걸쳐 유해업소 180개소를 없애는 데 앞장섰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해업소는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했으나 실제는 불건전하게 영업하는 가게를 말한다. 선정적 간판, 야릇한 붉은 조명 등으로 일명 ‘빨간 집’이라 불리며 통학로 안전을 위협했다. 이 때문에 교육환경 개선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강북구가 학교주변 유해업소 완전퇴출 사업에 나서자 주민들이 함께하겠다며 팔을 걷어붙였다. 유해업소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6개 동 추진협의회가 구성됐다. 동 추진협의회는 학부모, 학생들과 유해업소 완전퇴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유해업소 없는 통학로를 원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점포 앞에 꾸준히 내걸었다.


이와 같은 유해업소 근절운동은 지난 2015년 강북구, 교육지원청, 경찰서가 손을 잡으면서 시작됐다. 이들 기관은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합동단속을 했다. 주민들도 점검에 같이 동참했다. 구는 전담팀을 꾸려 매주 한차례 이상 야간단속을 수시로 벌였다. 전체 단속일이 300일에 이르고 횟수도 5천회가 넘어섰다.


단속 외에 구는 건물주와 업주 설득작업을 병행했다. 일일이 찾아다니며 업종전환을 유도하고 상담과 일자리 알선 등 지원책을 제공했다. 전체 문을 닫은 업소 가운데 하나 꼴인 44곳이 이들을 설득해 폐업으로 이어졌다. 잠시 문을 닫았다가 개업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3년간 업소를 추적 관찰하기도 했다.


청소년 유해업소 180개소는 결국 통학로와 학교 주변 골목길에서 모두 자취를 감췄다. 유해업소가 있던 자리에는 약국, 일반음식점, 편의점, 커피 전문점 등으로 바뀌었다. 구는 유해업소가 다시 생기지 않게 폐업 후 빈 곳을 꾸준히 현장 점검하고 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학교주변 유해업소 완전 퇴출은 주민과 유관기관 등 지역사회가 하나로 힘을 합쳐 이룬 성과물”이라며 “아이들이 마음 놓고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깨끗하고 안전한 통학 환경을 만드는 노력을 계속 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