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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용산을 읽다. 용산을 걷다' 발간

 

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서울 용산구가 ‘용산을 읽다. 용산을 걷다’ 책자를 300부 발간했다. 2020년에 선정한 용산 역사문화명소 100곳을 중심으로 답사 코스를 개발한 것.


‘용산을 읽다. 용산을 걷다’는 용산의 변화 과정을 걸으면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고지도, 사진, 주제별 코스와 이야기를 담았다. 책자 첫 장에는 ▲순성놀이 ▲철도길 ▲용산 미군기지 ▲이방인 마을 ▲종교 성지 ▲박물관·기념관·미술관 관련 코스별 일러스트 지도를 담아 이해를 도왔다.


첫 번째 순성놀이 길. 순성놀이는 성벽을 따라 걸으며 한양도성을 한 바퀴 돌아오는 놀이문화였다. 일본이 성벽 곳곳을 허물었던 1916년 5월 ‘매일신보’는 순성 행사를 주최했고 당시 대성황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 코스에서는 한양도성 유적 전시관, 남산 봉수대, 남산 팔각정, 남산타워를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 철도길. 이 길은 국내 민자역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용산역을 시작으로 연복사탑 중창비, 백빈 건널목, 한강철교, 한강대교, 용산철도병원(용산역사박물관), 구 풍국제과(오리온), 삼각지, 경성전기 용산출장소, 구 간조(하자마구미) 경성지점, 용산우체국을 지나 용산철도학교 터를 지난다. 특히 백빈 건널목 일대는 하루에 180회 이상 기차가 지나다니는 건널목과 낡은 골목길이 이색적이다.


세 번째 용산 미군기지 길은 반환이 진행 중인 미지의 공간을 수록했다. 현재 남아 있거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조선육군창고, 캠프킴, 사우스포스트 벙커, 용산총독관저터, 방공호, 둔지산 정상, 위수감옥, 주한미군사령부 미8군 본청, 장교숙소 5단지, 드래곤힐 호텔, 일본군병기지창, 주한미군 막사, 남단터, 주한미합동군사업무단, 만초천 지류, 한미연합군 사령부를 기억해 두는 것도 의미있다.


네 번째 이방인 마을길에서는 일본인들의 고급주거지였던 후암동, 실향민들이 모여 살던 해방촌, 작은 지구촌 이태원 총 세 곳을, 다섯 번째 종교 성지 길에서는 용산신학교·예수성심성당, 용산성당 성직자 묘지, 당고개 순교성지, 새남터 순교성지, 왜고개성지, 원불교서울교당, 이슬람 중앙성원이 소개됐다.


끝으로 ▲박물관 길(국립중앙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숙명여자대학교 박물관) ▲기념관 길(이봉창 의사 역사울림관, 백범김구 기념관, 식민지역사 박물관, 민주인권 기념관, 전쟁기념관) ▲미술관 길(한익환 서울아트박물관, 용산공예관, 삼성리움 미술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김세중 미술관)을 담았다.


구는 지역 내 학교, 도서관, 유관 기관, 동 주민센터 등에 책자를 배부해 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주민과 공유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2022년은 잠시 멈췄던 용산개발이 본격화 되는 때”라며 “지역의 유래와 문화에 대한 이해는 좋은 개발의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역사문화 명소 선정 및 답사 코스 개발 외에도 유관순 열사 추모비 건립, 효창공원 의열사 상시개방, 이봉창 의사 역사울림관 조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 바로세우기 사업을 이어왔다. 올해 3월에는 용산역사박물관이 문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