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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에 가득 채운 10년 온정…영등포구, 따뜻한 겨울나기 미담 소식 이어져

 

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어려운 이웃들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습니다”


영등포구는 지난해 11월 ‘2022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이하 따겨)’ 모금을 시작한 가운데, 개인 기부자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며 지역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등포구 여의동에 거주하는 박헌호(74) 씨는 올해도 천 원, 이천 원씩 매일같이 항아리에 모은 성금 55만 원을 꺼내 전액 기부했다. 10년 넘게 꾸준히 소액기부를 실천해 온 박 씨는 지금까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금액만 790만 원이 넘는다.


아이들도 뜻깊은 나눔에 동참했다. 여의동에 위치한 멘토태권도 학원 원생들은 십시일반 모아 마련한 라면 16박스를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전달해달라며 동 주민센터에 기탁했다.


또 이름 없는 기부 천사들의 따뜻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2일에는 익명의 여의동 주민(여, 50대)이 생계가 힘든 주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50만 원이 담긴 봉투를 주민센터 직원에게 건네고 사라졌다.


이렇게 모인 성금과 성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저소득 주민, 복지 기관 등에 전달되어 안전하고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준비하는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어려운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소중한 나눔 베풀어주신 주민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구민 한분 한분 모두 따뜻한 겨울 보낼 수 있도록 나눔과 기부문화 확산에 더욱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따겨 성금 모금활동은 오는 2월 14일까지 이어진다. 구는 다가오는 설을 맞아 소외되는 이웃 없이 모두가 훈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남은 기간 구민의 정성 어린 온정의 손길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