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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달8지구 재개발로 인해 학습권을 위협받는 수원중고등학교 학생들

예체능관 멸실로 교실부족
아파트에서 훔쳐볼까 불안한 학교 화장실

지이코노미 이한솔 기자 | 1916년에 설립된 화성학원은 2008년부터 갑자기 연간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달하는 국유지 대부료가 납부 고지되기 시작했고, 그 빚이 계속 쌓여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발생해 왔다고 한다. 팔달 8지구 재개발 계획이 확정되면서 학교측은 빛을 어느정도 해소해 학교운영 정상화를 위해  일부 부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과정에 학교 소유의 부지가 그 일대 매각된 부지들의 감정평가금액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금액으로 매각되면서 빚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고 되레 재개발 공사로 인해 예체능관 교실이 멸실 되는 등 막대한 손실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2019년 공사가 진행되면서 방음벽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소음때문에 수업진행이 어려운 날이 많았으며, 지필고사 기간에도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번갈아가며 공사현장을 순찰 하면서 감독했다고 한다.

 

 

특히 대학입시 문턱에 있는 고3 수험생들의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던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공사 분진으로 인해 운동장 체육수업도 제대로 진행할 수 없었다고한다. 일반 교실동과 따로 분리 되어있던 예체능관은 재개발 공사가 진행되면서 건물에 크랙이 발생되어 안전진단을 받은 결과 철거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예체능관과 운동휴게실이 멸실 되면서 일반 교실동에 예체능 교실을 끼워넣어 교실 수는 부족해졌고, 또 다른교실 수업에 방해될까 음악수업시간에는 노래도 부를수 없고, 미술시간에는 물통조차 갈러가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원 중학교의 경우, 재개발로 건축된 아파트와 학교건물이 매우 밀접해 있기 때문에 아파트 창문과 학교의 남녀화장실 창문이 맞닫아 있다. 민감한 청소년시기 학생들의 개인적인 용무를 보는 공간이 노출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여학생들이 화장실 사용에 불안감을 호소하며 선생님들을 찾아오고 있다고 전했다.

 

 

수원중고등학교측은 "2000여명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출입하는 학교 정문에 사고위험이 예측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교회 진입도로를 만든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는 수원중고등학교 학생들은 자필 탄원서를 작성해 수원시청 등에 공사중단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허가사항에는 문제가 없다는 말만 돌아왔다고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작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수원시청측 입장을 듣기 위해 기자가 방문했지만 담당과 사무실에서는 잡상인 대하듯 나가라고하며 조합과 재단에서 알아서 할 일이며 할말 없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학교법인 화성학원 측은 팔달8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조합측과 대화는 통하지 않는다 모든것이 주민들의 자녀이고 손주인 이러한 학생들에게 이렇게 무책임한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화가나고 울분이 터진다고 전했으며, "단순히 학교를 예전처럼 정상적으로 돌려달라는 것이 문제인가요?"라고 기자에게 질의했다.

 

화성학원 윤지윤 이사장은 "나라의 기둥이 될 학생들이 교육받는 학교인데 관련기관들은 좀 더 책임감있는 행정을 해야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