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미현 기자 | 한국미술협회 소속 서양화가 김애경 작가는 지난 3월 28일 줄에 매달린 나무판 디딤틀에 걸터앉아 망치로 녹을 떨어내며 ‘깡깡이’ 일을 하고 있는 깡깡이 아지매 모습을 표현한 유화 2점(162*130㎝, 130*162㎝)을 대평동마을회에 기증했다.
기증된 작품은 ‘새 생명 탄생을 위한 사투 Ⅰ’, ‘새 생명 탄생을 위한 사투 Ⅱ’ 라는 제목으로 삶의 무게를 외줄에 의지한 채 배의 표면을 정리하는 깡깡이 아지매를 통해 거친 바다에 지친 배가 새롭게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과 사투를 벌이는 노동자의 땀과 살아 움직이는 삶의 현장을 표현한 작품으로 각각 2013년 목우대전과 2015년 신라미술대전에 입상한 작품이다.
김애경 작가는“깡깡이예술마을 박물관이 있는 깡깡이생활문화센터에 그 시절의 장비와 작업하는 깡깡이 소리와 함께 작품이 전시되어 깡깡이 아지매의 근거지에 방문하는 사람들과 끝없이 소통하는 그림이기를 희망하며 기증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박기영 회장은 “그림 앞에 서면 크기와 거친 유화의 느낌이 또 다른 실존감으로 다가오는 듯하다.”며 “혼신의 힘과 정성을 쏟아 부은 작품을 기증한 결단과 마을에 보여준 애정에 감사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