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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단독 선두 이제영, 생애 첫 우승 청신호

- 초반 긴장감에 타수 잃었지만 다섯 홀 지나 내 플레이 했다.
- 이제영, 10언더파 134타로 2위 그룹과 2타차 선두

 

이천=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아침에 할아버지랑 싸웠지만 걱정말라고 했어요."라며 밝게 웃은 이제영이 할아버지에 대해 묻는 말에 대한 답이다. 

 

선두 경험이 없어 경기 초반 긴장감에 불안한 출발을 보인 이제영이 선두 경쟁에서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할아버지 걱정과 달리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유지해 남은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되었다.

 

이제영은 23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에이치원 클럽(파72)에서 열린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2개를 솎아내 1타 줄인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선두로 마친 이제영은 2위 그룹과 2타 차 선두를 지켰다.

 

이제영은 2위 그룹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꿋꿋하게 버텨냈다. 그는 첫날 버디 10개를 몰아쳤지만 2라운드에서는 전날처럼 대량버디가 나오지 않으며 고전했다.

 

이제영은 전반 첫 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지며 아슬아슬한 플레이를 보였다. 이어 2번 홀에서 패널티구역에 빠지며 보기를 범했고 4번 홀에서도 티샷이 안정적이지 못해 보기를 범하며 박지영에게 선두를 내주었지만 6번 홀에서 버디를 만회하며 전반 1타를 잃은 상태로 마쳤다.

 

이제영은 후반라인 11번 홀에서 칩인 버디를 성공하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해 공동선두로 올라서면서 다운되었던 분위기반전을 이끌었다. 상승세를 탄 이제영은 1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1타를 줄였다. 그는 비가 오는 가운데 남은 홀을 파로 마쳤지만 18번 홀 까다로운 거리에서도 파 퍼트를 홀로 밀어 넣으며 타수를 잃지 경기를 마쳤다.

 

이제영은 “선두로 나가본 적이 처음이어서 긴장이 되었고 초반에 성적에 신경이 쓰이면서 흔들렸지만 다섯 홀이 지난 후 긴장을 풀면서 제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경기 초반에 흔들렸던 소감을 말했다.  

 

2위 그룹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진선(25), 조아연(22), 임진희(24), 안지현(23)이 8언더파로 이제영의 뒤를 이었다. 전반 홀 버디 5개를 몰아치며 선두로 올라선 박지영(26)은 후반에 보기 3개를 범해 6언더파 공동 8위에 머물렀고 윤이나(19)는 티샷 미스로 더블보기를 범해 5언더파 공동 14위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