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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3연패 달성

양양=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박민지가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고 재개되길 반복하는 어려움 속에 대회 3연패와 시즌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박민지는 11일 강원도 양양군 설해원 더 레전드(파72)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대회 최종일 버디 5개, 보기 4개를 치며 1언더파 71타를 적어내 이예원과 공동 선두로 마치면서 연장 승부끝에 우승했다.

 

첫 번째 연장이 열린 18번 홀(파5)에서 이예원과 박민지가 두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다. 먼저 퍼트한 이예원의 이글 퍼트가 홀을 살짝 빗겨 나갔고 박민지의 이글 퍼트는 홀을 훑고 빨려 들어가면서 이예원을 누르고 우승하면서 3연패의 기록을 세웠다.

 

동일대회 3연패 연속 우승은 구옥희, 강수연, 박세리, 김해림 이후 다섯 번째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를 친 박민지는 3연패와 통산 17승으로 우승횟수 공동 3위에 올랐다. 20승의 구옥희, 신지애에 이어 17승을 올린 고우순과 공동 3위를 기록한 것.

 

박민지의 3연패는 쉽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 17, 18번 홀을 남겨놓고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돼 3라운드 시작전 오전 6시 30분부터 잔여 경기를 치르고 3라운드 경기를 시작했다.

 

박주영과 공동선두로 시작한 박민지는 2021년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을 재연한 듯 첫 홀부터 버디 경쟁에 들어갔다.

 

박민지는 첫 홀 버디 이후 2번 홀(파4) 보기, 3번 홀(파4) 버디 이후 또 다시 4번 홀(파3)에서 보기를 주고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공동선두 박주영 또한 1번, 2번 홀 연속 버디 이후 5, 6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고 9번 홀에서 또다시 보기를 범해 박민지가 1타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박민지는 후반 11번 홀(파3)에서 기다리던 버디가 나왔고 13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타수 차를 넓혀 쉽게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4번 홀(파5)에서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되었고 약 3시간만에 경기가 재개되면서 박민지는 달랐다. 1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이어 17번 홀(파4)에서 또다시 보기를 범하며 흔들리며 타수를 잃었다.

 

오히려 앞조에서 경기한 이예원(20)이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면서 박민지가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박민지도 1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해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연장전 역대 전적 7전 6승 1패로 높은 승률을 보인 박민지는 첫 번째 연장에서 이글퍼트를 성공시키며 이예원을 제압하며 우승 상금 2억 1천 6백 만원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상금순위 31위에서 4위로 27계단 수직상승했고, 대상포인트도 12위에서 7위로 5계단 상승했다. 

박민지는 “이번 우승으로 3연패를 해서 더 행복하다. 그동안 샷 감이 안 올라왔었는데 앞으로 US오픈과 에비앙 대회 전에 자신감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가올 해외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우승 소감과 포부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