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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의 골프필라테스] “스윙은 큰 근육으로” 밴드로 왼쪽 등 움직임 느끼기

다운스윙을 특정 부위로 시작하자는 말에는 사실 어폐가 있다. 그 찰나의 순간에 사람이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그 부위를 ‘의식’하는 건 가능하며, 의미가 있다.

 

WRITER 이유진 

 

 

큰 근육으로 스윙하기
왼쪽 등을 쓰지 못하고 팔만으로 스윙하면, 큰 근육을 쓰지 못하게 돼 에너지의 효율이 떨어진다. 그렇다고 하체리드만 사용한다면 상체가 늦게 따라오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백스윙에서 왼쪽 등이 늘어나는 걸 느끼고, 다운스윙에서는 하체 리드와 함께 이를 수축해주면 회전이 빨라지고, 리듬·템포와 같은 타이밍도 좋아진다.

 

다운스윙 어떻게 시작해?
몸의 특정 부위를 의식하며 스윙을 시작할 때의 가장 큰 장점이 뭘까? 물론 물리적인 효과도 있지만, 의외로 2초도 안 되는 스윙 동작을 하는 동안 수도 없이 떠오르는 ‘고민’의 가짓수를 좁힌다는 데도 큰 의의가 있다.


초급자가 힘을 빼라고 할수록 힘을 빼지 못하는 건 ‘힘을 빼는 것’ 자체도 고민거리기 때문이다. 의식할 거리가 한두 개로 줄어드는 것만으로도 스윙이 컴팩트해지는 경우도 있다.

 

HOW TO?
➊ 양손으로 밴드를 잡고 어드레스 자세를 잡는다.
❷ 양손을 밴드가 묶인 쪽으로 보내며 백스윙을 만든 다음, 밴드를 더 짧게 잡거나, 한발 멀리 서서 팽팽하게 만들어주자. 이때, 왼쪽 등이 ‘늘어나는 것’을 느껴야 한다.
❸ 다운스윙부터 임팩트까지 동작을 해보자. 이때 왼쪽 등이 수축하며 힘이 들어가는 것을 느껴야 한다.
❹ 다시 밴드를 묶인 쪽으로 보내며 백스윙 자세로 돌아간다. 이때도 수축했던 왼쪽 등이 다시 늘어나는 것을 느껴보는 연습방법이다.
 

 

 

OK! NOPE!
▶밴드는 어깨높이 정도로 걸어둔다.
▶ 왼쪽 어깨와 등을 의식하면서 다운스윙을 시작
해보자.
▶실제 스윙할 때처럼 체중 이동도 해주자.
▶‘배치기 동작’이 나오면 안 된다.
▶ 도중에 손목이 풀리거나, 손목 또는 악력만으로
밴드를 당기지 않도록 주의한다.
▶ 의도가 등이 아니라 ‘팔’로 옮겨가면 치킨윙이
발생하니 주의하자.

 

 

 

 

1. 프로도 하는 밴드훈련 ‘P6 지점에 주목하자’
밴드를 활용한 연습에서 손을 다리 사이(임팩트 구간)가 아닌 오른 허벅지 앞(P6)까지 ‘그대로 내려오도록’ 하는 연습도 유용하다. 선수들도 오른손과 왼손을 따로 협응해 단계를 나눠 수행하며, 골프 스윙의 기본을 다지기에 좋은 연습 방법이다.


오른손을 연습할 때는 오른 허벅지 앞까지 내려왔을 때 손바닥이 정면에 가깝다면 OK. 왼손 연습에서도 왼손이 오른 허벅지 앞까지 왔을 때 왼손등이 플랫하고, 손등이 정면에 가까우면 된다. 양손을 함께 할 때도 이 기준에 맞게 해주면 된다.

 

실제 스윙에서도 올바른 임팩트 포지션을 만들기 위해서는 ‘의도’가 필요하다. 이런 의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소 약한 강도의 밴드로 연습하면 인지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2. P6까지 손이 ‘그대로’ 내려와야 하는 이유
밴드는 우측 상단에 매 두고 다음 이를 ‘당기는’ 동작이지만, 실제 클럽으로 스윙할 때는 안쪽, 뒤쪽, 위쪽의 3차원적 위치에서 ‘헤드’라는 ‘무게’가 작용한다. 따라서 클럽은 스윙 크기에 따라 단진자, 이중 진자, 3중 진자운동까지 하게 된다.

 

이때 주로 풀스윙에서 이뤄지는 ‘이중 진자운동’일 경우 팔과 손목의 추가적인 에너지가 없더라도 헤드는 자동으로 손 앞으로 빠르게 치고 나오려는 성질(무게 때문)이 생긴다. 게다가 헤드는 샤프트를 중심으로 자체 회전하기 때문에 밴드와 클럽 간의 차이가 발생한다.

 

따라서 밴드로 연습할 때 양손은 P6 지점까지 ‘그대로’ 내려오도록 의도하는 게 좋다. P6까지 오는 과정에서 만일 손목과 팔뚝을 비틀거나 회전시키는 것 즉, 오른손바닥이 지면을 보거나 왼손등이 타깃 방향을 보거나, 돌리거나 하는 동작은 실제 스윙에서의 ‘이중 진자운동’을 거스르는 게 돼 부상위험도 있다.

 

물론 이런 동작들을 ‘틀렸다’고 할 수는 없으나, 손목과 팔을 비틀거나 회전하는 동작들은 구질에 영향을 크게 미치므로 어디까지나 ‘기본 샷’을 만들기 위해서라면 자제하는 게 좋겠다.

 

3. ‘같은 오류, 다른 이유’ 손목 문제거나 그립 문제거나
다운스윙 P6 지점에서 왼손등이 위로 꺾여있는 골퍼 2명이 있다. 같은 오류이지만, 그 원인은 다를 수 있다.

 

❶ 먼저 백스윙 탑에서 손의 압력이 적어 헤드에 작용하는 중력과 원심력에 의해 손목이 ‘너무 풀려서’ 클럽을 받쳐주지 못한 경우다.

 

밴드를 활용할 때는 밴드의 탄성 때문에 토크가 생기고, 손의 압력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데도 왼손등이 이러한 모양이 된다면, 캐스팅과 스쿠핑을 범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스윙에서 클럽을 놓치는 경우를 경험했을 수도 있다.


❷ 한편 백스윙 탑에서 클럽헤드가 등 뒤로 넘어가지 않게 견고히 손으로 클럽을 받쳐주며 이른바 ‘견고한 탑’을 가지고 있는 골퍼인데도 밴드훈련 시 P6에서 왼손등이 꺾이는 경우도 있다. 이 골퍼의 경우 왼손 그립이 스트롱포지션이기 때문에 생기는 모습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립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P6에서의 손등 모양은 달라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런 골퍼는 실제 스윙에서 헤드가 열려 들어오지는 않는다. 다만 현대골프에서 구질과 파워를 위해서는 임팩트 시 왼손등은 플랫하게 유지되는 게 압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이를 수정할 필요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