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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봄꽃 넘어 ‘머무는 축제’로…영화·댄스·골목상권 한 번에 묶었다

- 4월 18일 댄스 경연·25일 영화제…주말·평일 잇는 촘촘한 일정
- 275개 업소 참여 소비 유도…영수증 이벤트로 골목상권 순환 구조
- 탄광 이야기 담은 영화·GV·공연 결합…관람 넘어 체류형 콘텐츠 강화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화순군이 봄꽃 축제를 축으로 영화·청소년·골목상권까지 묶어낸 입체형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지역에 사람과 소비를 동시에 끌어모으고 있다. 축제 운영을 넘어 체류형 방문 흐름을 만들겠다는 구성이 곳곳에서 읽힌다.

 

화순군은 14일, 4월 중순부터 이어지는 문화·경제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 유입과 지역 상권 회복을 함께 노린다는 구상을 내놨다. 일정은 촘촘하다. 주말과 평일, 낮과 밤을 나눠 프로그램을 배치하며 흐름을 끊지 않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먼저 18일 오전 11시, 봄꽃 축제 주무대에서는 ‘제3회 전국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본선이 열린다. 지난 3월 한 달간 28개 팀이 지원하며 관심을 모았고, 영상 심사를 통과한 15개 팀이 최종 무대에 오른다.

 

대상 300만 원 등 총상금 750만 원 규모다. 중국 항저우 청소년팀까지 참여하면서 무대 성격도 자연스럽게 확장됐다. 단순 경연을 넘어 교류형 콘텐츠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이어지는 평일 구간에는 소비를 자극하는 장치가 들어간다. 17일부터 24일까지 운영되는 ‘소상공인 민생회복 프로젝트’는 참여업체 275곳을 중심으로 골목 상권 전반에 손님을 분산시키는 구조다.

 

세 곳의 업소에서 각각 1만 원 이상 구매하면 세라믹 냄비를 증정하는 방식이다. 방문객이 특정 지점에 머무르지 않고 여러 상점을 순환하도록 유도한 점이 특징이다. 영수증을 모아 지원센터에서 교환하는 방식도 자연스럽게 이동 동선을 만든다.

 

행사의 중심축은 25일 화순시네마에서 열리는 ‘제1회 화순 오르막 영화제’다. 오후 1시부터 밤 9시까지 이어지는 이번 영화제는 탄광과 노동이라는 지역의 시간을 스크린 위로 옮겨낸다. ‘1980 사북’, ‘할머니와 나와 민들레’, ‘국제시장’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고려한 6편이 상영된다.

 

상영 뒤에는 감독과의 대화(GV)가 이어진다. ‘1980 사북’ 박봉남 감독과 한경수 PD, ‘할머니와 나와 민들레’ 박기복 감독이 직접 참여해 제작 과정과 작품 해석을 풀어낸다. 여기에 직장인 앙상블 공연과 현장 참여 이벤트까지 더해지며, 단순 관람을 넘어 머무는 콘텐츠로 확장된다.

 

사전 예매는 14일부터 재단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진행되고, 잔여 좌석은 현장 무료입장으로 운영된다. 접근성을 낮추면서 관람 문턱을 최소화한 구성이다.

 

이번 일정 전반을 보면 공통된 방향이 읽힌다. ‘보는 축제’에서 ‘머무는 축제’로의 전환이다. 낮에는 무대와 체험, 저녁에는 공연과 영화, 평일에는 소비 유도 프로그램을 배치하며 시간대별 흐름을 촘촘히 이어붙였다.

 

짧은 기간에 몰아친 프로그램이 실제 방문객 증가와 소비 확대로 이어질지, 그리고 한 번 유입된 발걸음이 재방문으로 연결될지. 이번 봄, 화순이 던진 실험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