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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동구, 광주극장 앞 거리에 충장로 최초 가로등 ‘영란등’ 복원

16일 점등식…충장45상생발전협의회 주민참여예산 확보 등 앞장

 

지이코노미 이승주 기자 | 광주 동구는 ‘안전하고 걷고 싶은 충장로 골목길 조성사업’ 일환으로 광주극장 앞 거리에 7개의 영란등(鈴蘭燈) 설치를 완료하고 16일 점등식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임택 동구청장을 비롯한 구의원, 충장45상생발전협의회, 충장상인회 등 40여 명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참석해 사업 경과보고, 표지판 제막식, 기념촬영, 현장순회 등 순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점등식을 갖는 영란등은 1931년 당시 충장로에 광주 최초로 설치된 방울꽃 모양의 가로등이다. 당시에는 꽃망울 모양의 등 다섯 개를 한 묶음으로 달았다고 전해진다.


1940년 이후 일제는 전쟁을 위해 네온사인, 옥외 간판, 가로등 사용을 중단시키면서 1941년 8월 군수품 조달을 위해 금속회수령을 발동해 이 무렵에 충장로 영란등도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충장로45상생발전협의회는 ‘충장로의 빛’을 되찾고자 지난 2020년 충장로 오래된가게 출판 아카이브 사업을 통해 수집된 충장로 상점가 영란등 자료사진 및 문헌 등을 참고해 주민참여예산을 확보하는 등 영란등 복원 추진에 앞장서왔다.


임택 동구청장은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애써주신 전병원 충장45상생발전협의회 회장님을 비롯한 회원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충장로의 소중한 역사자원인 영란등을 복원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병장 김덕령(金德齡)의 시호인 충장공에서 유래한 충장로는 1905년부터 상점가가 형성돼 충장로 1~3가에는 일본인이, 4~5가에는 조선인들이 상권을 형성하면서 광주 도시의 역사와 그 맥을 함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