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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사연댐 수문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최종 완료

‘3개의 수문 설치’가 최적 … 여수로 수위 60 → 52.2m 낮춘다

 

지이코노미 김윤중 기자 | 울산시가 ‘사연댐(여수로) 수문설치 타당성 조사 용역’을 완료했다.


그 결과 ‘사연댐에 3개의 수문을 설치’하는 것이 반구대 암각화를 지키는 최적의 방안으로 제시되었다.


국보인 반구대 암각화는 인류 최초의 고래잡이 활동 등 선사시대 생활상을 담고 있는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역사유적이다.


그러나 사연댐 상류 저수구역 안에 위치해 있어, 많은 비만 내리면 물에 잠겨 훼손되는 등의 문제를 겪어 왔다.


이에 울산시는 반구대 암각화의 영구적인 보존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해 5월 사연댐 수문 설치 효과를 분석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해당 연구에는 울산시뿐만 아니라 환경부, 국토교통부, 문화재청, 한국수자원공사가 함께 참여했으며, 수문 설치에 따른 침수시간 감소, 사연댐 수위 조절 전후의 용수 공급량, 수문 설치에 따른 방류가 주변에 미치는 영향, 사업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연구 과정에서 ①사연댐 여수로에 3개의 수문 설치 ②사연댐 여수로에 1개의 수문 설치 ③수문 설치 없이 여수로 높이 조절 의 3가지 방안이 검토되었고, 9개월에 걸친 연구 끝에 2월말 최종안을 확정했다.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최적의 방법은 ‘사연댐 여수로 47m 지점에 폭 15m, 높이 7.3m의 수문 3개를 설치하는 방안’이 최종 제시되었다.


3개의 수문을 설치할 경우, 현재 60m인 사연댐 여수로 수위가 52.2m로 낮아져 53m 높이에 위치한 반구대 암각화의 침수를 막을 수 있다.


집중호우 등으로 물 유입량이 늘어 댐이 만수위 이상으로 높아질 때는 수문을 개방해 암각화 침수를 예방하게 된다.


이 방안에 따르면, 반구대 암각화의 연평균 침수시간은 1시간 이내로 단축되며, 200년 빈도로 발생하는 극심한 홍수에도 완전 침수를 피할 수 있고(전면부 60% 침수) 침수시간이 최대 18시간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댐이 없는 자연하천 상태에서의 침수시간인 18시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금까지 반구대 암각화의 연평균 침수기간이 1~5개월이었던 것에 비해, 침수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는 결과이기도 하다.


공사비는 약 576억 원으로 추정되며, 댐 안전성 사업과 함께 시행할 경우 796억 원으로 예상된다.


다만 3개의 수문이 설치되면, 사연댐의 용수 공급*이 감소한다.


예상 용수공급량은 하루 13.1만㎥로, 계획량 18만㎥와 비교하면 4.9만㎥가 줄어들게 된다.


또 홍수 때 수문을 통해 일시적으로 방류량이 늘어날 경우, 태화강 하류의 수위가 약 2cm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울산시는 이번 연구 결과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제공해'낙동강 유역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 용역(’21. 5. ~ ’22. 11.)','태화강 하천기본계획(’19. 6. ~ ’22. 5.)'등 정부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맑은 물 공급과 태화강 홍수방지 대책 등을 마련한다.


앞서 지난해 6월 낙동강통합물관리위원회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한 운문댐 물 공급을 의결한 바 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가 '낙동강 유역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계획에 반영되면, 운문댐 물의 울산공급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연구로 수문설치를 통한 암각화 보존대책이 증명된 만큼, 2025년 반구대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목표로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맑은 물 공급’ 동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반구대 암각화 보존’과 ‘울산 맑은 물 공급’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과제로, 동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큰 관심과 지원을 쏟고 있는 만큼, 중앙부처와 잘 협력해 시민이 기대하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