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손동숙 고양특례시의원, 일산 호수공원서 폭행 당해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시병 당협위원장 "당협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국민의힘 고양시병 손동숙 시의원이 지난 7일 일산 호수공원에서 당원과 지지자가 모여 토요걷기 행사 도중 특정 당 지지자로 보이는 남성에게 폭행을 당했다.

 

국민의 힘 고양시병 당원으로 구성된 '일산사랑 토요걷기' 모임은 지난 3월 말부터 매주 토요일 아침 8시에 일산호수공원 인공폭포 앞에서 모여 호수공원 걷기와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행사를 해 왔으며 이날도 70여 명의 회원이 호수공원에서 걷기와 봉사를 하는 중이었다.

 

특정 당 지지자로 보이는 남성은 "일본 오염수는 너희가 처먹어라", "친일파놈들아 선거비용 물어내라" 등 고성을 계속 지르면서 국민의힘 당원들을 20분 이상 따라가며 회원들에게 고성과 함께 돌까지 던졌다.

 

이 남성의 무례한 소동에 대해 공원을 산책하던 한 시민은 "시끄럽게 왜 공원에서 고함을 지르냐"며 항의했고 다른 한 여성은 "민주당 지지자로 보이는 남자가 청소 봉투 들고 쓰레기 줍는 국민의힘 당원들에게 악을 쓰며 욕설을 퍼붓고 있다. 미친 사람 같기도 해서 폭력적인 상황이 벌어질까,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손동숙 고양시의원은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자유지만 폭력은 안된다. 평화롭게 걸으면서 봉사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느냐"며 항의하며 제지했다.

 

이 말을 듣고 격분한 이 남성은 앞서 걷고 있던 손동숙 의원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렸다. 이를 말리던 일행들에게도 주먹을 휘두르며 폭력을 행사했다. 현장에 있던 국민의힘 당원과 시민들이 이 남성을 제압하고 경찰에 신고하자 테러범은 "흥분해서 그랬다"며 용서를 구했으며 '일산사랑 토요걷기' 관계자들은 행사를 계속 진행하기 위하여 남성을 풀어주었다.

 

손동숙 의원은 "항의 후 앞서 걷던 중 무방비 상태에서 뛰어오는 가해자에게 머리를 가격당했다"며 "처음에는 속이 안 좋고 머리 부분이 아팠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꺾인 손목과 목 등에 고통이 점점 심해졌다"고 말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시병 위원장은 "강서구청장 유세 현장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산대로 국민의힘 선거운동원을 폭행했다는 기사를 봤지만 호수공원에서 이런 사람들을 직접 마주 대하게 되니 한탄스럽다"며 "이 남성의 사진은 현장에 있던 회원들에 의해 다수 확보된 상태이며, 당협 차원에서 경찰에 신고를 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손동숙 의원은 "어쩌다 대한민국이 이렇게 됐는지 마음이 아프다"라며 "시기가 시기인 만큼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매사 조심하는 계기가 됐다"며 작금의 현상을 개탄했다.

 

한편 손 의원은 7일 고양시 한 병원에서 진단받은 결과 두피 손상, 경추 및 손목 염좌로 2주간 상해 진단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