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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일 파주시장,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예산 삭감 유감 표명

 

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김경일 파주시장이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예산을 파주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한 데 유감을 표명하고, 내년 본예산 심의 시 반드시 의결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우계 성혼 선생이 강조한 시민여상(視民如傷, 자기 몸에 난 상처를 돌보는 심정으로 정치를 하라)의 마음으로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제242회 파주시의회 제2차 본회의 자리에서 김경일 파주시장은 발언을 통해 제4회 추경예산안으로 상정한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한 데 당혹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은 70여 년의 세월 동안 성매매의 온상으로 남아 있는 파주 성매매집결지를 온전한 시민의 공간으로 회복시키는 상징적 출발점이 되는 사업임에도 이번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예산을 파주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함으로써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응원하고 주목하던 시민의 시선이 하루아침에 우려와 걱정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시장인 저의 개인적인 신념만으로, 혹은 성과주의적 발상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아닐 뿐만 아니라 시장 혼자서 밀어붙인다고 되는 일이 결코 아니라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민지원단을 구성해 올빼미 활동과 캠페인에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등 성매매집결지 폐쇄가 시민의 뜻"임을 강조했다.

 

또한 탈성매매 지원자가 연달아 나오는 등 집결지 내부에서도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이 상황에서 "파주시와 시민, 그리고 시의회가 함께 이뤄온 이 모든 변화를 수포로 되돌리는 우(愚)를 범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2024년 본예산에 51만 파주시민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고, 특히 성매매집결지 폐쇄 예산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더욱 지대하다"며 시장과 시의원들 모두가 시민의 대변자인 만큼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부끄러운 유산을 물려줄 수 없다는 시민들의 이 간절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내년 본예산 심의에서는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예산을 반드시 의결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내년 본예산 심의에서 이 예산을 꼭 반영해 주신다는 약속만 확실히 해주실 수 있다면, 의원님들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시장은 파주가 배출한 나라의 큰 스승, 우계 성혼 선생께서 강조한, 정치는 자기 몸에 난 상처를 돌보는 간절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시민여상(視民如傷)의 마음으로 성매매집결지 폐쇄 사안을 대해줄 것을 요청하며 오로지 파주시민과 파주의 미래만 생각하며 예산을 처리해 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하 파주시장 발언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51만 파주시민 여러분, 
파주시의회 이성철 의장님과 시의원 여러분.

 

대내외적 경기침체와 재정 악화에도 불구하고,
파주시민 민생을 위한 제4회 추가경정예산안의 심의를
심도 있게 마쳐주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저는 간절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금번 제242회 파주시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성매매 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예산이 전액 삭감되었습니다.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은
70여 년의 세월 동안 성매매의 온상으로 남아 있는
파주 성매매집결지를 온전한 시민의 공간으로 회복시키는 
상징적 출발점이 되는 사업입니다.

 

성 구매자 외에는 외부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 
성매매집결지에 거점 공간을 조성해
이곳을 반(反)성매매를 위한 시민교육장으로,
성매매피해자를 위한 현장상담소로,
더 나아가 여성의 인권을 상징하는 역사관으로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 바로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사업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예산을 
파주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함으로써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응원하고 주목하던 시민의 시선이 
하루아침에 우려와 걱정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성매매 집결지 폐쇄 사업은 성매매 피해자의 인권 회복과 
미래세대를 위한 기성세대의 무한책임이 걸려 있는
사업입니다. 
저개발된 파주 북부의 상생 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올해 1월, 파주시장 1호 결재 사안으로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선정해 
민선8기 파주시의 대표 정책으로 발표했을 당시
시민분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시민단체와 
전국의 여론이 파주시를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이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동참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시장인 저의 개인적인 신념만으로, 
혹은 성과주의적 발상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아닙니다. 
시장 혼자서 밀어붙인다고 되는 일이 결코 아닙니다. 

 

올빼미 활동, 서명운동과 릴레이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시민들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한 시민지원단’이 구성되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세 번째 탈성매매 지원자가 나오는 등 
집결지 내부에서도 변화의 씨앗이 움트고 있습니다.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파주시와 시의회, 시민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해
함께 반드시 이뤄내야 할
미래세대를 위한 가장 용기있는 우리 세대의 의지입니다.

 

그간 파주시와 시민, 그리고 시의회가 함께 이뤄온 
이 모든 변화를 수포로 되돌리는 우(愚)를 
범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파주 발전을 위한 시대적 소명에 
함께 해주시기를 간절히,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파주시의회 의원 여러분, 
저는 이번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예산안에 대한 
전액 삭감에 매우 당혹스러운 마음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다행히도,
‘이번 추경에서는 삭감하지만, 본예산에는 꼭 반영하겠다!’는 의견들도 있으셨습니다.
정말 반가운 말씀입니다.


내년 본예산 심의에서 
이 예산을 꼭 반영해 주신다는 약속만   
확실히 해주실 수 있다면, 
의원님들의 결정을 기다리겠습니다.

 

존경하는 파주시의회 의원 여러분, 
2024년 본예산에 51만 파주시민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특히 성매매 집결지 폐쇄 예산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더욱 지대합니다.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더이상 부끄러운 유산을 물려줄 수 없다’는 
시민들의 이 간절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시의원 여러분도, 시장인 저도 
시민의 뜻을 받들어 직을 수행하는 
시민의 대변자라는 사실을 기억해 주십시오.
그리고 함께 동참하여 주십시오. 

 

성매매집결지 폐쇄는 
시대의 소명이자 시민의 명령임을 되새기고, 
민선 8기 파주시가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추진하게 된 
초심을 다시 한번 헤아려 주시길 바라며,
내년 본 예산 심의에서는 반드시 의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민여상(視民如傷)이라는 말씀을 기억해 주십시오.
파주가 배출한 나라의 큰 스승, 우계 성혼 선생께서 
강조한 말씀으로, 정치는 자기 몸에 난 상처를 돌보는 
간절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는 아주 절절한 말씀입니다.

 

저도, 또 의원님 여러분께서도
몸에 난 상처를 돌보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사안을 대했으면 좋겠습니다.
딱 하나, 파주시민과 파주미래만 생각하며,
예산을 처리해주시기를 거듭 당부 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